버려지는 폐열 회수, 공장 전력으로 재사용
쌍용양회가 동해공장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폐열발전설비를 완공했다. 이를 통해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방침이다.
쌍용양회는 18일 강원도 동해공장에서 폐열발전설비 완공을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해공장에 설치된 폐열발전설비는 43.5MWh 규모로 단일 시멘트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이 설비는 시멘트 반제품('클링커')를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멘트 생산설비의 핵심인 킬른(Kiln, 소성로)에서 클링커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1450도에 달하는 고온의 열이 필요하다. 그간 회사는 클링커 생산후 평균 350도로 떨어진 열원 대부분을 공중에 날려버려야만 했다.
쌍용양회는 이 버려지는 열을 회수하기 위해 동해공장 7개의 킬른 중 6개의 킬른에 발전설비와 폐열회수 보일러를 설치했다. 회사 측은 연간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16년 회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동해공장에 폐열발전설비 공사를 시작해 26개월동안 약 1000억원을 투자했다"며 "킬른 6기에 보일러를 비롯해 터빈, 냉각탑 등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폐열발전설비 완비로 쌍용양회는 동해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를 출하는 북평공장이 사용하는 전력 84MWh의 33%에 해당하는 28MWh 가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클링커를 생산하며 발생하는 온실가스 역시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추대영 동해공장장은 "폐열발전설비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가동할 경우 최대 300억원 이상 전력비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손익개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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