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세계 최초 연간 1000억 달러 시대 열었다

송고 2018.10.25 11:00 | 수정 2018.10.25 08:50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산업부,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개최

단일부품 기준 24년 만에 달성…누적 1조달러 돌파

ⓒ삼성전자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단일품목 중 세계 최초로 연간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1000억달러 수출은 1994년 100억달러 수출 이후 24년 만이다.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 미국이 2000년에 최대 600억달러 수출, 지난해 453억달러를 수출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이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반도체의 날은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이 최초로 연 100억달러를 돌파한 1994년 10월을 기념해 제정된 후 2008년부터 매년 10월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 반도체수출은 2015년 629억달러, 2016년 622억달러, 지난해 979억달러, 올해 10월 현재 102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서 성 장관은 시스템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역할 등에 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후발국과의 격차 확보를 위한 업계의 적극적 투자와 기술혁신을 당부했다.

권오현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비교불가한 절대적 기술우위 확보를 강조했고 다른 참석자들도 선제적 투자와 기술개발에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성 장관은 "올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단일품목 중 사상 최초로 연간 1000억달러 수출을 달성(10월16일)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완제품 분야에서 연간 1000억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있지만 단일부품 기준(HS 4단위 기준)으로 1000억달러 이상 수출한 사례는 우리나라 반도체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반도체는 1977년 3억달러 수출을 시작으로 지난 2일 단일품목 중 사상최초로 누적기준 1조달러 수출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반도체업계는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을 개발하면서 2002년 이후 17년 연속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고 정부는 서포트 타워(Support tower)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반도체의 날 행사에서는 반도체 산업 유공자 47명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세계 최초 V낸드.TSV 기술개발로 3차원 메모리 신시장을 창출하고 삼성전자의 업계 1위 수성에 크게 기여한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국내 파운드리사업 고도화를 통해 독자생존 모델을 구축한 최창식 DB하이텍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손현철 연세대 교수와 안현 SK하이닉스 전무, 대통령표창은 배정용 세메스 전무와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이사, 국무총리표창은 성우경 전자부품연구원 센터장, 이정덕 이오테크닉스 부사장, 정태성 메카로 사장이 수상했다.

권 회장은 반도체산업에 약 40여년간 종사하며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 등 국내 반도체 산업발전을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아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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