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주 美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 2130선 회복 성공
이번주 2100선 안착 시도…美中 무역협상·영국 EU 탈퇴 등 변수
지난주(11월 26일~30일) 미국발 불확실성의 부분적 해소로 반등에 성공한 국내 증시가 이번주(12월 3일~7일) 또다시 21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다만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지수 등락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3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했던 코스피는 26일 전장보다 2.69포인트(0.13%) 오른 2060.17로 출발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지수는 2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 영향으로 2130선 회복에 성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0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2100선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82% 내린 209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변동성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따라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2100선 회복·안착시도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미·중 정상이 무역 전쟁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라 극적 타결 보다는 돌파구를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용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노선 등 대외 변수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받아 2100선에 안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중장기 협상 과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시도가 한동안 잠잠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국내 증시가 그동안의 하락세를 소폭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과도한 낙관은 경계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기술과 양국 간 이견차 간극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탈리아 정부의 예산안 등 불확실성 요인들도 이번주 코스피 지수를 흔들 변수로 꼽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의회가 12월11일 유럽연합 탈퇴를 놓고 하원 의회 투표를 벌일 것"이라며 "영국 의회 비준이 부결되면 향후 다양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국내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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