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전국 평균의 2.3배
서울에서 집을 사는 부담 정도가 전국 평균의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30.3으로 지난 2분기(122.7)보다 7.6p 올랐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소득이 중간인 가구가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얼마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져야 하는지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 100은 소득 중 약 25%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뜻이다.
수치가 클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 집 사기가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수 수준으로는 2010년 4분기(131)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랐고 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자 상환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전국 평균은 57.5로 전 분기보다 1.8p 떨어져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오르고 전국 평균은 떨어지면서 양극화는 더 뚜렷해지고 있다. 전국 대비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 배율은 2.3배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에서는 전 분기 대비 서울과 제주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이거나 떨어졌다.
경북은 29.7을 기록해 16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2005년 3분기(28.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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