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휘발유 등 석탁·석유 8.2% 하락
농산물 5.4%, 축산물도 6.1% 내려
농산물 가격과 유가 하락 여파로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7% 내린 104.67(2010=100)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건 두 달 연속이다. 하락 폭은 지난 2015년 10월(-0.7%) 이후 가장 컸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상승하며 2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2개월 이후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급락한 국제유가가 생산자물가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지난달 두바이유는 배럴당 65.56달러로 전월(79.39달러)보다 17.4% 하락했다.
이에 경유(-12.1%)와 휘발유(-17.3%), 등유(-10.5%)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가 8.2% 떨어졌다. 지난 2016년 1월(-10.6%)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음식료품(-0.2%)과 화학제품(-1.0%) 등의 가격도 내려가 전체 공산품 물가는 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으로 급등했던 농산물의 출하량이 안정세를 찾은 것도 하락 요인이다. 지난달 농산물은 파프리카(-35.1%), 무(-32.2%), 토마토(-30.4%) 등을 중심으로 5.4% 하락했다. 지난 여름 폭염과 폭우로 급등했던 농산물 가격이 9월 이후 안정되고 있다는 평가다.
축산물도 닭고기(-8.9%), 돼지고기(-7.9%) 등을 포함해 6.1% 내렸다. 반면 수산물은 가자미(27.9%), 기타어류(10.8%) 등이 오르면서 1.4%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금융 및 보험업이 0.7% 내려간 반면 음식점 및 숙박업 물가가 0.2% 올라 0.1% 하락했다. 전력, 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았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14로 0.5% 하락했다. 국내공급물가가 내리기는 올해 3월(-0.2%) 이후 처음이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1%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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