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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현의 美톡] 검증 없이 키 성장 도와준다는 바디프랜드

  • 송고 2019.01.08 10:46 | 수정 2019.01.08 10:49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바디프랜드가 올해 첫 주력제품으로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용 안마의자인 ‘하이키(Highkey)’를 출시했다. 성장판을 자극해 아이의 키가 클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바디프랜드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들을수록 어이없는 주장도 쏟아내기도 했다. 7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들 키가 크면 연봉도 높다는 논문이 미국에서 나왔다. 국내 총수들도 하나같이 키가 크다"라며 ‘큰키=성공’ 이란 프레임으로 하이키 설명을 쏟아냈다.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전 대통령 오바마의 180~190cm 신장을 자료 사진으로 활용해 키와 사회 성공 간의 관계를 설명하려고 애썼다. 간담회에서 출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를 입증할 미국 논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아이돌 그룹인 엑소의 디오가 상대적으로 키 큰 연예인들과 함께 찍힌 사진도 활용하며 '작은 키=굴욕' 이라고 표현했다. 키와 성공 상관관계에 대한 바디프랜드의 설명은 자극적이었고 자녀 키가 고민인 학부모들이 듣는다면 충분히 불안감을 자극할 만했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에서 "청소년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가 되면서 호르몬주사, 성장 클리닉에 거금을 들인다"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출시한 "하이키는 무릎과 척추 성장판을 자극하는 안마의자"라고 설명했다.

'큰키=성공'이란 주장도 웃기지만 더 큰 문제는 하이키가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뒷받침할 임상실험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당장은 아이들의 성장을 걱정하는 부모들을 타깃해 하이키 안마의자를 사용하면 키가 성장할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과 절박함에 의존한 소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비춰진다.

임상실험 결과를 토대로 제품을 출시하기 보단 바디프랜드는 의학적 근거는 추후에 발표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바디프랜드 메디컬R&D센터 관계자는 "현재 대학병원 2곳과 임상실험을 진행 중인데 의학적 근거는 1년쯤 있다가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하이키 임상실험 관련 기자들의 초점이 맞춰지자 "하이키는 성장판 주변 마사지가 성장에 도움을 주는 논문들을 기반으로 하는 제품은 맞다"며 "성장 임상실험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성장이 잘 일어날 수 있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이키가 내세우는 건 기술 특허(5개)다.

하이키 이용 후 기대만큼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소비자가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보상프로그램은 아직 고려 중이 아니라는 게 바디프랜드 측의 입장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만약 소비자가 불평할 경우 다양한 (성장부진) 원인이 있기 때문에 보상프로그램을 기획하지 않았지만 (메디컬 센터 소속) 의료진이 여러 가지 합당한 프로그램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추후 하이키가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증명이 등록되면 보상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바디프랜드는 오는 19일 서울 강남 대치점에 '하이키' 전용관을 오픈한다. 자녀 교육열이 높다고 평가되는 대치동에 자리잡은 하이키. '큰 키=성공' 프레임과 함께 아직 의학적 검증 없는 하이키를 판매하려는 바디프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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