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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PVC·태양광' 쌍끌이 전략…"올해 이익 극대화"

  • 송고 2019.02.11 13:19 | 수정 2019.02.11 14:59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PVC·태양광 합산 매출액…올해 총 예상 매출액 중 90%

PVC·태양광 플랜트 추가 증설로 공급 확대…"수요 충분"

[사진=한화케미칼]

[사진=한화케미칼]

한화케미칼의 올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했던 기초소재와 태양광사업의 비중이 올해 9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케미칼의 주력 사업부문은 △기초소재 △태양광 △가공소재 △리테일 △기타 사업부문으로 나뉜다.

11일 화학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의 올해 연결기준 총 매출액은 11조346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연결기준 총 영업이익은 426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중 기초소재와 태양광이 각각 5조5670억원, 4조3010억원으로 전체의 90% 가량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각각 2460억원, 1520억원 규모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기초소재인 PVC 플랜트 추가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늘릴 것"이라며 "여수 PVC 플랜트는 13만톤을 추가 증설해 기존 35만톤 생산에서 48만톤으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닝보 PVC 플랜트는 아직 증설 계획 중이나 확정시 20~30만톤 늘어날 것"이라며 "추가 증설이 모두 완료되면 PVC 생산량은 현재 100만톤에서 120~130만톤으로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추가 증설이 적절하다는 반응이다. 올해 중국과 미국 PVC 플랜트는 각각 원재료 수급 차질, 정기보수로 상반기 생산능력이 줄어들 전망이기 때문. 게다가 PVC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있어 한화케미칼의 생산능력 확대는 업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기준 중국 PVC 업체의 86%가 카바이드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 상승으로 향후 5년 간 PVC 신규 생산 능력이 저하된다. 업계는 생산능력을 130만톤 정도로 예상한다.

포모사 플라스틱(Formosa Plastics) 미국법인은 오는 4월, 신테크(Shintech)는 올해 3월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웨스트레이크 케미칼(Westlake Chemical)은 올해 2월 PVC 플랜트 턴어라운드를 진행한다. 현재 신테크의 PVC 플랜트는 140만톤 규모, 웨스트레이크 케미칼은 33만톤 규모다.

특히 한화케미칼은 PVC는 염소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석유 의존도가 낮아 유가 불안정으로 인한 피해도 덜 받아 해당 제품을 포함한 고부가 특화 제품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더해 승부를 본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 이동욱 연구원은 "PVC는 올해 상반기에 업황 회복이 예상된다"며 "국내 PVC 업체들의 주요 수출국인 인도는 수급 타이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연간 150~200만톤 수입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공급 확대에 따른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한화케미칼이 미래 친환경 산업인 태양광에 집중 투자해 온 만큼 올해의 시황 호조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주력제품인 하프셀모듈 등 고효율 제품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태양광 시장 규모도 지난해 108GW에서 올해 128GW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해 유럽시장에서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모듈은 미국에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 조지아주에 1.7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플랜트 투자를 마쳤고 올해 상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게다가 미국 신규 모듈 플랜트는 부지 무상 제공, 재산세·/법인세 혜택 등 총 3000만 달러의 혜택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체인 가격 급락으로 미국에서 발전단가는 MWh당 27달러 선으로 추정돼 이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동욱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태양광 셀과 모듈 생산능력이 증가해 올해 가성소다, TDI, 폴리실리콘 하락에 따른 감익을 태양광부문의 증익이 상당부분 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 이희철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 재도약을 가능케 하는 핵심 요인은 낮아진 발전 단가"라며 "태양광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고효율 태양전지가 수요를 견인하고 있어 한화케미칼의 제품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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