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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지는 분양공식…'로또청약·흥행불패' 사라진다

  • 송고 2019.02.13 15:31 | 수정 2019.02.13 17:09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입지·분양가 따라 청약시장도 양극화 전망

당첨 가능성 낮은 유주택자·투자자에겐 기회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조감도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조감도

"막상 당첨되니 비싼 분양가가 걱정이네요. 청약 통장이 아깝지만 계약을 포기할까 고민 중입니다."

부동산 커뮤니티에 최근 이같은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분양된 서울 광진구 화양동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 이야기다.

해당단지는 서울 인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1순위 청약 정원을 채우지 못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 10점대 청약 당첨자가 나오면서 더욱 술렁이는 분위기다. 당첨자 중에서는 계약 포기를 고민하는 사례도 보인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제도 개편 이후 분양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년간 부동산시장을 상징했던 '로또 청약', '청약 불패'와 같은 공식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조짐은 올 들어 서울, 대구 등 인기지역의 1순위 분양이 잇달아 미달하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달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 115㎡ 전 주택형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같은 시기 1순위 청약을 받은 '대구국가산단 A3 블록 모아미래도'도 77㎡A와 77㎡B 두 가지 주택형이 미달했다.

분양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해당단지는 분양가와 입지 등이 수요자를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특히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경우 주변시세 대비 싸지도 않았을 뿐더러 전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단지였다.

해당단지는 1순위 청약 미달에 이어 전용 84㎡ 청약 당첨자 최저 가점이 16점(만점 84점)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당첨자 중에서도 계약 포기를 고민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당첨 문자를 받은 A씨는 "가점이 낮아 다른 인기단지는 꿈도 못꾸고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곳에 넣고 봤다"며 "그러나 막상 당첨되니 분양가를 어떻게 감당해야 될 지 모르겠다"고 착잡함을 호소했다.

이같은 고민을 하는 건 A씨 뿐만이 아니다. 관련 커뮤니티에는 "고민 끝에 계약을 포기하기로 했다"는 글도 심심찮게 보인다.

인기지역인 서울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부동산 심리 위축으로 청약 열기마저 식어버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앞으로 분양가나 지역에 따라 청약시장에도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무주택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되면서 가격 민감도도 높아졌다"며 "기존 인기지역이라도 선호도에 따라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서울 아파트의 경우 분양 초기 흥행에는 실패하더라도 미계약분을 노리는 수요자들로 인해 완판되는 일이 종종 있어 청약경쟁률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미계약으로 남은 세대들은 만 19세 이상이기만 하면 청약통장과 상관없이 자금만 있다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당첨 가능성이 낮아진 유주택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미계약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미계약이 발생하더라도 건설사는 얼마가 걸리든 완판만 되면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높은 분양가를 통해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층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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