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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유료방송 마지막 퍼즐 '딜라이브'는 누구 손에?

  • 송고 2019.02.22 12:11 | 수정 2019.02.22 12:11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딜라이브 1조4000억 채권 7월 만기, 매각이 유일한 방법

합산규제 재추진에 유력 인수 후보 KT 발 뺄수도

딜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매각해 몸값 낮춰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케이블TV 인수를 공식화하면서 통신·방송 업계의 시선은 이제 딜라이브로 향하고 있다.

케이블TV 1위(CJ헬로), 2위(티브로드) 사업자가 모두 인수 또는 합병이 추진되고 있는 반면 3위인 딜라이브는 조용하기만 하다. 지난해 말부터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발목은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딜라이브는 2007년 PEF(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한국유선방송투자(KCI)에 매각됐다.

이 과정에서 KCI는 금융권에 2조2000억원(딜라이브 자체 대출금 6330억원 포함) 규모의 인수 자금을 빌렸지만 갚지 못했다. 결국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채권단은 KCI 채무를 인수하고 2조2000억원 중 8000억원을 출자전환했다.

남은 대출은 만기가 3년 연장됐다. 오는 7월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대출 만기가 돌아온다.

그동안 3차례 연장해온 대출 만기를 또 다시 연장은 쉽지 않다. 만기 연장을 못할 경우 딜라이브의 대주주인 KCI는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딜라이브 경영권은 채권단에 넘어가게 된다. 매각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KCI는 2015년부터 딜라이브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정체된 케이블TV 시장 상황을 극복하며 사업을 이끌어 갈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KT가 거론된다. 실제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딜라이브 인수를 검토해 왔다. 하지만 국회가 합산규제 카드를 다시 꺼내들면서 상황이 꼬였다.

합산규제는 방송법 제8조 등에 따라 케이블TV·위성방송·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을 넘길 수 없도록 한 규정이다. 2015년 6월 '3년 시한'으로 도입됐고 지난 6월 27일 일몰됐다.

합산규제가 재도입될 경우 KT의 M&A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KT가 스카이라이프를 통한 케이블TV 인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것도 국회의 압박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의 유력한 인수대상으로 꼽히는 딜라이브는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수년째 매각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합산규제 부활은 이 같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

전용주 딜라이브는 대표는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의 자율적 시장재편을 봉쇄해 방송시장의 성장을 저해한다"며 "국내 유료방송은 빠르게 재편될 수 있는 토대가 필요한데 합산규제는 국내 기업들의 자율적 사업 재편을 막는 역차별로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결국 딜라이브는 매각가를 낮추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IHQ는 "당사 최대주주인 딜라이브에 확인한 결과 IHQ의 지분 매각에 대해 분리매각 등의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 한 매체는 딜라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딜라이브는 IHQ와 큐브엔터테이먼트 지분을 각각 45.70%, 30.61% 보유하고 있다.

딜라이브가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털어내 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만약 합산규제 도입으로 M&A 논의가 지연될 경우 오는 7월말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문제가 3년 전과 달리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CMB, 현대HCN 등 대형 케이블TV 업체들이 모두 잠재적 인수대상으로 거론된다. 연내 성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합산규제가 부활하면 KT의 딜라이브 인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KT의 인수가 불발되면 결국 가져가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의 계획은 티브로드를 인수하고 딜라이브를 헐값에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5일 법안소위를 열고 합산 규제 재도입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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