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주주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나서

송고 2019.03.21 18:01 | 수정 2019.03.21 18:05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21일 언론에 보도자료 배포…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방법 안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오는 29일 한진칼 정기주총에 앞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섰다.ⓒKCGI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오는 29일 한진칼 정기주총에 앞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에 나섰다.

KCGI는 21일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를 바탕으로 한 감사위원회 설립 관련 정관 변경의 건에 반대 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다"며 "한진칼의 지난해 12월 단기차입금 증가 결정은 감사제도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고 관련 이사회 의사록을 거부하는 등 관련 재무제표의 기재 내용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KCGI 측은 사외이사 선임의 건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KCGI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 의견으로 의결권 위임을 권유했다.

KCGI는 "주순식 후보자는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에 대한 횡령·배임 사건을 변호하는 법무법인 소속인 등 회사가 추천한 사외이사 3인(주인기·신성환·주순식)은 독립성이 의문스러운 후보자로 지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욱이 사외이사 제도의 운영에 있어 누가 사외이사를 추천하는지는 후보자 개인의 자질보다도 지배주주 및 회사로부터의 독립성 담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소"라면서 "사외이사 뿐만 아니라 감사기구까지 사측이 추천한 후보자들로만 구성될 경우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사적이익의 추구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제대로 이루어지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KCGI 측이 제안한 조재호·김영민 후보자에 대해선 법령상 이사로서의 결격사유가 없고,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아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KCGI는 "두 후보자는 회사와 어떠한 거래관계도 맺은 적이 없고, 법률대리 또는 자문 등의 계약관계를 맺은 적도 없다"면서 "지배주주와 학연 등 간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자로서 독립적인 사외이사직 수행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올해 회사 이사의 보수한도 총액을 30억원으로 정하되 계열회사에서 임원을 겸임하는 자(등기·비등기 불문)에 대해서 보수한도를 5억원으로 제한하는 안건, 감사에 대한 보수한도를 전기 대비 1억원 증액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권유했다.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의 방법으로는 △주주에게 위임 관련 서류를 직접 방문해 교부, 수령하는 방법 △우편 또는 FAX로 보내는 방법 △전자우편으로 보내는 방법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방법(밸류한진 웹사이트 valuehanjin.com)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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