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손잡자"…네이버·카카오 AI 플랫폼 확대 '박차'

송고 2019.03.27 15:44 | 수정 2019.03.27 15:44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카카오 '카카오 i', CJ헬로·현대차 등과 제휴…'자동차와 집'

네이버 '클로바', 57개 서비스·10개 파트너사…'콘텐츠와 집'

신형 쏘나타에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카카오 i'가 탑재된 모습ⓒ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가 자사의 AI(인공지능) 플랫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이블TV 업체, 자동차회사, 배달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업종의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 활용처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카카오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사 CJ헬로와 제휴를 맺고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를 통한 셋톱박스 제어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미니에는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 i'가 탑재돼 음성만으로 케이블TV를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가 '헤이카카오' 앱을 설치하고 카카오미니와 셋톱박스를 연동하면 TV전원, 채널 이동, 음량 제어 및 음소거, 편성표 검색, VOD 검색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출시된 신형 쏘나타에도 카카오 i 기술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결합해 음성인식으로 뉴스 브리핑, 날씨, 실시간 검색어 순위, 자연어 길 안내 등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GS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과도 협력해 카카오 i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i를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력을 통해 '자동차와 집'이라는 영역에서 사용자 접점을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로 지도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모습ⓒ네이버

카카오가 '자동차와 집'이라면 네이버는 '콘텐츠와 집'에 방점을 뒀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외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lova Extentsions Kit)' 제공해 클로바의 인공지능 생태계에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작년 9월 기준 총 57개의 서비스가 CEK를 통해 클로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업다운 등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게임 콘텐츠, 택배 배송(굿스플로우), 음식 배달(배달의민족),국내외 주식시황(미래에셋대우) 등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인공지능 플랫폼과 스피커를 통해 날씨 등 단순정보만을 알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취학아동의 알림장 알림 기능, 영어교육 콘텐츠, 음악 등 실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햇다.

또한 클로바는 LG유플러스, 대우건설과의 제휴로 AI 스마트홈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클로바를 통해 연동할 수 있는 스마트홈 가전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서비스 연동이 완료된 파트너사는 샤오미, LG전자, LG유플러스, 코웨이, HK 네트웍스, 필립스 휴 등 총 10개사로 파트너사들이 출시한 23종의 기기와 연동이 완료돼 있다. 연동이 완료된 기기는 음성명령으로 간단히 기계를 조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내 판매용 닛산 2세대 '리프'에 클로바가 탑재되며 모빌리티로 영역을 확장했다. 2세대 리프는 국내 판매 차량 중 사상 최초로 클로바 AI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구기관인 네이버랩스에서 모빌리티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인공지능 플랫폼 확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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