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3개 그룹주 중 11개 내리막길… 한주새 10% '뚝'
"롯데는 일본기업… 이름에 롯데들어가 빠질 수 밖에"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패소한 일본이 한국향 경제보복에 나선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인 '보이콧 재팬' 바람이 불면서 롯데그룹주에 때아닌 한파가 불어닥쳤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그룹주는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며 시총 1조원이 증발했다. 전일 종가 기준 하락세로 장을 마친 종목만 총 13개 롯데그룹주 가운데 12개에 달한다.
특히 롯데칠성과 롯데하이마트는 계절적 특성상 여름이 성수기임에도 불구 5일부터 9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한주새 11% 폭락했다. 롯데칠성은 5일 17만1000원에 장을 닫은 이래 연일 하락세를 타면서 17일 15만2000원까지 밀려났다. 5일 4만3000원대를 유지했던 롯데하이마트도 17일 기준 3만8000원선에서 거래를 끝냈다.
롯데칠성우도 덩달아 내리면서 8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8일 7만9500원선에서 연일 하락한 롯데칠성우는 17일 7만5200원에 장을 닫으며 5.4% 낙폭을 기록했다.
롯데제과도 4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롯데지주, 롯데지주우, 롯데푸드 등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 기간 종목별 낙폭은 △롯데제과 3.12% △롯데지주 2.84% △롯데지주우 2.07% △롯데푸드 3.40% 등이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보통신은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5일 24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롯데케미칼은 17일 25만2500원선에, 16일 4만1300원선에서 거래되던 롯데정보통신은 소폭 상승하면서 4만1600원선에 안착했다.
당초 증권가는 롯데칠성과 롯데제과, 롯데하이마트 등의 3분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감안할 경우 폭염 등의 날씨에 음료, 주류, 에어컨 등의 가전제품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점쳤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 연구원은 "롯데그룹주의 내림세는 이름에 '롯데'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 롯데는 친일기업도 아니고 일본기업이기 때문에 반일 감정에 타격을 그대로 받고 있는데 언더슈팅된 감이 없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부적으로는 대표적인 일본 기업인 유니클로와 세븐일레븐이 롯데에 속해있다"며 "롯데케미칼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칭찬한 부분도 있고 최근 유가쪽 사업진출도 계획돼 있어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