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에도…농수산식품 日수출 영향 없었다"

송고 2019.08.15 09:47 | 수정 2019.08.15 09:48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한 지난달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의 대일(對日) 수출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7월 수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대 일본 농림수산식품 수출량은 10만640톤, 수출액은 2억1139만 달러(약 25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수출량 8만351톤, 수출액 1억8497만 달러(약 2245억원)와 비교하면 오히려 25.2%, 14.2% 늘어난 수치다.

올해 1∼7월 일본으로의 농림수산식품 누적 수출 실적을 살펴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량으로는 1.6%, 액수로는 1.9% 각각 상승했다.

국가별 비중에서는 일본이 전체의 22.7%를 차지해 16.7%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단일 국가로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고객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콩 4.4%와 대만 3.7%까지 포함하면 중국어권 국가의 비중이 24.9%로 일본을 앞질렀다.

올해 1∼7월 대 일본 농림수산식품 수출 가운데 신선 농산물만 놓고 보면 수출량은 5만4천286톤, 수출액은 1억5672만7천 달러(약 1896억원)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 6만2천707톤·1억5870만4천 달러(약 1920억원)와 비교해 각각 13.4%·1.2%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인삼류와 토마토의 수출량과 수출액이 모두 늘어났다. 특히 키위는 지난해 226톤·60만3000달러(약 7억원)에서 올해 513톤·142만3000달러(약 17억원)로 두 배 이상 수출 실적이 뛰었다.

밤은 지난해 356톤·175만6000달러(약 21억원)에서 올해 478톤·231만6000달러(약 28억원)로 수출량 34.4%·수출액 31.9% 등 크게 성장했다.

대일 수출 농산물의 대명사 파프리카의 경우, 수출량은 9.5% 증가했지만, 수출액으로는 오히려 4.5% 감소했다. 유자차는 수출량(-8.0%)과 수출액(-5.4%) 모두 줄었다.

한편 올해 1∼7월 우리나라 전체 농림수산식품 수출량은 278만8000톤, 수출액은 55억415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2.1% 늘었다.

전체 국가를 대상으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닭고기(55.3%), 삼치(43.2%), 고등어(36.3%), 감귤(55.4%) 등은 올해 수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단감(-41.0%), 백합(-37.6), 배(-35.7%), 유자차(-12.5%) 등은 수출액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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