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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 WTI 54.93달러…7월 감산이행률 전월比 22%p↑

  • 송고 2019.08.28 09:19 | 수정 2019.08.28 09:19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미 석유협회, 지난주 원유재고 전주比 1110만배럴 가량 감소 추정

미-이란 대화 성사로 중동 긴장 누그러질 경우 유가 5~10달러 하락

국제유가는 높은 감산이행률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2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29달러 상승한 54.93달러를 기록했다.

유럽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81달러 상승한 59.51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두바이유(Duba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0.52달러 하락한 58.07달러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석유공사]

[자료=한국석유공사]

산유국 공동감산점검위원회(JMMC)는 감산 참여 산유국들의 7월 이행률이 전월 대비 22%p 상승한 159%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상당량의 석유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 원유재고 감소 추정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 석유협회(API)는 지난주 미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약 111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210만 배럴 가량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의 대미 대화 거절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27일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대화할 의향이 없고 국익이 충족되지 않으면 핵합의 이행 범위 계속 축소하겠다고 언급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한 97.90을 기록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해소 난망 등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런던 캐피탈 그룹(London Capital Group)의 한 관계자는 "만약 미국과 이란의 대화가 성사돼 중동 긴장이 누그러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5~10달러 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무역협상 요청 전화를 했다는 미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중국 고위 관계자는 미구고가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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