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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스프 제프 부사장 "2025년 엑셀러레이터 제품 매출 30조원 목표"

  • 송고 2019.09.03 16:03 | 수정 2019.09.03 16:10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세계적으로 환경 이슈 부각…APEO-free 솔루션 개발 등 업계 변화에 앞장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 낮은 신규 바닥코팅제 한국 파트너사와 함께 연구

제프 나이트 바스프(BASF) 아태지역 디스퍼전 및 수지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

제프 나이트 바스프(BASF) 아태지역 디스퍼전 및 수지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

"아시아·태평양지역 고객을 위해 선도적 화학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혁신을 전사 차원으로 도입해 더욱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사업을 펼쳐 궁극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매출, 마케팅, 연구개발, 영업활동, 공급망 개선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확실하게 충족시킬 것이다."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의 제프 나이트 아태지역 디스퍼전 및 수지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은 3일 EBN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제프 나이트 수석 부사장은 호주 멜버른대학교에서 화학공학 학사와 시드니 공과대학교에서 마케팅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5년 호주 바스프를 시작으로 독일 중국 싱가폴 등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온 나이트 부사장은 30년 넘게 폴리머 디스퍼전, 수지, 첨가제 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2013년 5월 바스프 아태지역 본부의 디스퍼전 및 수지 사업 부문의 수석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아태지역에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과 업계를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투자하고자 하는 바스프 디스퍼전 및 수지 사업부는 나이트 부사장의 리더십 하에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아세안(ASEAN) 호주 뉴질랜드 시장에 혁신적인 제품과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바스프의 디스퍼전 및 수지 사업부는 아태지역 시장에 다양한 고품질의 수지, 첨가제, 폴리머 디스퍼전 등을 개발,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페인트 및 코팅, 건설, 접착제, 인쇄 및 포장, 자동차, 금속, 목재, 종이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환경이슈에 대한 의식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분야에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바스프도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화학산업의 선두주자로서 탄소중립 성장을 위한 높은 목표를 앞세워 업계 전반에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제프 나이트 수석 부사장은 "국제규제보다 한 발 앞서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로 보다 엄격한 환경보호 및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바스프는 공업용 계면 활성제로 유독성 논란이 있는 알킬페노에톡실레이트(APEO) 성분이 무첨가된 첫 APEO-free 솔루션을 20년 전 개발, 해당 솔루션 제품들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유럽의 화학물질 등록 평가제도인 REACH 규정에 의해 APEO는 허가대상물질로 지정돼 2021년 1월부터 사용이 제한 될 예정"이라며 "아직 APEO에 대한 규정이 도입되지 않은 나라들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APEO-free 제품들을 더 나은 솔루션으로 고객들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지속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제프 나이트 수석 부사장은 "바스프는 경제, 환경, 사회적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조정, 각 솔루션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여도에 따라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퍼포머(Performer), 트랜지셔너(Transitioner), 챌린지드(Challenged)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 액셀러레이터는 밸류체인에서 실질적인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제품으로 바스프는 2025년까지 엑셀러레이터 제품 매출을 220억 유로(약 29조2560억원)로 증가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스프는 중국에서 최근 프리미엄 실내용 페인트의 주요 원료로 사용되는 새로운 바인더 아크로날 에코(Acronal ECO 7660)를 개발했다"며 "중국의 경우 현재 공식 기준에 따라 방을 페인트칠 하고 며칠이 지난 후 입실이 가능하지만 바스프 제품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 함유가 낮은 페인트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몇 시간 이내에 입실해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다른 엑셀레이터 제품인 티누빈(Tinuvin) 광안정제는 자외선으로 인한 제품손상을 방지해 자동차용 코팅에도 많이 사용되고, 존크릴(Joncryl) FLX 제품은 용제형 잉크를 수성으로 대체해 유연성이 요구되는 포장재에 사용되고 있다.

바스프는 최근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 시장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제프 나이트 수석 부사장은 "한국 정부는 엄격한 휘발성유기화합물 관련 규정 제정을 목표로 2021년부터 도료의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을 리터당 420g에서 200g으로 낮출 에정이고 관련 제품 공급자들은 2년 안에 수성 기반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해당 규정 도입 후 정부는 비슷한 유형의 규제를 다른 산업 및 적용 분야에도 확산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연 유래 오일 기반의 재생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폴리올인 소벨몰(Sovermol)을 활용한 신규 바닥코팅제를 한국 파트너사와 함께 연구 중"이라며 "이 프로젝트로 바스프의 고객들은 휘발성유기화합물 함유량이 적고 냄새가 덜 나며 성능면에서는 우수한 페인트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더욱 치열해진 한국시장을 위해 바스프는 고객의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우수한 성능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바스프가 제공하는 고품질의 제품 및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수익성과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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