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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은행 고위험투자상품 판매금지? 쉽지만…"

  • 송고 2019.09.23 15:14 | 수정 2019.09.23 17:28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구명조끼 입힐 것인지, 아예 수영 금지할 것인지 의견 청취" 유보적 입장

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해외금리 연계 파생상품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로 은행이 고위험 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이 이와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빌딩에서 열린 'P2P 금융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를 받고 "금지하는 건 쉽다"며 "밖에 나가지 않으면 사고도 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은 위원장은 "은행에서 고위험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소비자보호측면에서 불완전하다는 측면이 있어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하는 게 좋은건지, 아예 상어가 있으니 수영을 금지하게 할 것인지는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꼭 금융감독원만이 전문가가 아니니깐 (정책 당사자들과)협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금지 조치가 소비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한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연 4% 수익을 내는 상품에 투자했던 이유는 금리를 조금이라도 더 가져가고 싶다는 수요"라며 "증권사 가면 된다고 얘기할 수도 있지만 증권사 지점은 많지가 않아 (투자자)접근성을 지킬 방법이 있는지, 수영을 금지시키는 게 좋은건지 모두 논의하고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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