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우리은행이 원금 전액손실 우려가 있는 DLF상품을 낮은 수익률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하나·우리은행 DLF 최고수익 금리대별 현황'에 따르면 최고수익이 3%대인 상품이 1485억원(574건)으로 전체 판매액(7626억원)의 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에서 판매된 DLF 중 최고수익 4%대는 5287억원(2575건, 69%)으로 가장 많았으며 5%대는 816억원(380건, 6%), 6%대는 38억원(6건)으로 대부분 3~4%대로 판매됐다.
하나은행은 최고금리 3%대가 826억원(340건)으로 전체 판매액의 20.73%를 차지했으며 4%대는 2664억원(1358건, 66.85%), 5%대는 495억원(250건, 12.42%)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3%대가 659억원(234건, 18.09%), 4%대 2623억원(1217건, 72.04%), 5%대 321억원(130건, 8.82%), 6%대는 38억원(6건)이 판매됐다.
김병욱 의원은 금융사들이 DLF 설계·판매·관리 명목으로 리스크 없이 6개월간 최대 4.93%의 수수료를 가져간데 반해 고객은 원금손실 부담을 안고 수익률이 연 3%대에 불과한 상품에 가입하는 등 구조적으로 투자자에 불리한 상품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고이익이 3~4%에 불과해 은행으로부터 정확한 설명 없이 예적금 금리보다 조금 높은 상품으로 안내받고 가입한 고객도 상당하다"며 "이로 인해 최대 100% 손실도 가능한 초고위험 상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한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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