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정량지표와 정성지표에서 모두 1위 기록
대구은행, 기술기반 투자확대·지원역량 양호한 성적
금융당국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하나은행과 대구은행이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 대출공급규모, 질적구성(기술기업지원), 기술기반 투자확대, 은행별 내재화 정도(지원역량 항목) 등 상반기 기술금융을 평가한 결과 하나은행(대형은행그룹)과 대구은행(소형은행그룹)이 1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2위 자리는 기업은행(대형은행그룹)과 수협은행(소형은행그룹)에 돌아갔다.
하나은행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상반기 기준 1위 자리에 올랐으며 대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형은행그룹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기술신용대출, IP담보대출 평가액 등 정량지표 뿐 아니라 인력·조직·리스크관리 등 정성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으며 기업은행은 배점이 가장 큰 기술대출 기업지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데 이어 정성평가(지원역량)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소형은행그룹에서는 대구은행이 공급규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가운데 기술기반 투자확대·지원역량에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수협은행은 공급규모·지원역량 등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두며 2위에 올랐다.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심사에서는 대구은행이 레벨3에, 농협은행이 레벨2에 신규진입했으며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은행은 레벨4를, 경남은행은 레벨3을 유지했다.
기술금융 레벨심사는 전문인력 수, 평가서 수준, 실적요건(직전단계 실시기간), 물적요건으로 자체평가 실시여부 및 단계를 결정한다.
민간 기술평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체 TCB 역량 심의위원회'가 심사를 진행하며 자체 TCB평가 실시단계(레벨)가 상향될수록 자체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금액이 증가한다.
이번 심사를 통해 금융당국은 기술금융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질적으로도 성숙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6월말 기준 기술신용대출은 지난해 말 대비 18.2조원 늘어난 182조원으로 집계됐으며 기술금융 실적 중 창업기업 비중이 크게 확대돼 기술금융이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기업의 중요한 자금조달수단으로 발돋움했다.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도 시중은행의 적극적인 취급 등으로 지난해 말 3151억원에서 올해 6월말 4044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며 금리우대 뿐 아니라 대출여력이 상향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지속적인 기술금융 역량 강화 및 전문성 제고를 통해 자체 기술금융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자체 기술금융 실시단계에 진입한 10개 은행(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부산·경남·대구·농협)은 전문인력·부서를 갖추고 차주 특성을 고려한 독자 평가모형을 개발하는 등 자체 기술금융 역량을 강화했으며 기술평가서 품질 평균점수도 92.0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이 은행권의 여신심사시스템에 내재화될 수 있도록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오는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효성 평가의 분석대상·범위를 확대해 심층분석을 수행하고 올해 하반기 중 통합여신모형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술금융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질적인 도약을 위해 내년부터 TECH 평가체계 개편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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