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열고 기준금리 1.50~1.75% 수준으로 0.25%p 인하
달러 약세로 외국인 유입…통화완화 기조 재확인에 코스피 강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했지만 추가 인하는 없다고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종합할 때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이어서 코스피도 강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지난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3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 수준으로 0.25%p 낮췄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인하다.
연준의 금리 인하에 3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8.95포인트(0.43%) 오른 2089.22로 개장해 장 중 2100선에 바짝 다가가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우리 증시에서도 외국인의 매수 기대감이 높아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33%), 나스닥 지수(0.33%) 등 주요 지수도 FOMC 결과를 호재로 인식하며 일제히 올랐다. 이번 FOMC는 S&P 500 지수의 사상 최고치를 경신을 이끌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 9월 18일 이후 42일만의 추가 인하로 시장이 기대했던 보험용 인하 횟수와 동일하다.
경기 침체에 대응하는 인하가 아니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험 성격의 대응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비춰졌다. 연준이 당분간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시사하면서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9월 성명 문구 중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해 금리 인하 사이클 중단을 알렸다. 대신 "(기준금리) 목표 범위의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다만 FOMC 이후 이어진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통화완화 기조가 재확인 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그는 금리인하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안정적인 기대 인플레이션을 근거로 금리인상을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 적절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미중 무역분쟁및 브렉시트 등 주요 글로벌 리스크는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금리 인하는 마무리수순이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연내 인하 사이클은 마무리됐다"며 "다만 낮은 물가와 무역 분쟁 여파로 인한 제조업 실물 지표 회복이 더딘 만큼 내년 상반기 한차례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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