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수출기업 역량 강화와 중소 혁신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행시 28기로 국가재정과 예산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방 행장은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수출입은행이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방문규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통적인 수출기업 뿐 아니라 혁신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조선 등 전통적인 수출기업들의 수주여건이 굉장히 어려워졌는데 이들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정부의 주요과제 중 하나가 혁신성장 지원인데 혁신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더 많이 진출해서 새로운 부를 창출해나갈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에 있으면서 예산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는데 수출입은행의 남북협력기금, EDCF 사업들도 직접적으로 예산업무와 관련돼 있다"며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수출입은행이 앞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전통적인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기업을 지원해왔던 수출입은행도 지난 2016년부터 쇄신안을 마련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방 행장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출입은행이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부분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가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방 행장의 생각은 취임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방 행장은 취임사에서 변화하는 수출환경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확대하고 혁신성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남방정책 지원 등 대외경제협력의 핵심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의 든든한 안전판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출입은행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을 최소의 인원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강한 정책금융기관이자 최고 인재의 양성소'로 평가한 방 행장은 구성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며 마음껏 일하는 최고의 혁신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방 행장은 "세계적인 경기하강과 조선 등 주력지원산업 침체로 경영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혹독한 자기혁신의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 혁신안 이행은 마무리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출입은행장이라는 엄중한 자리를 맡아 창을 베고 누운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과 수출입은행 역할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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