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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행장 "수은 역량 확충방안 고민하겠다"

  • 송고 2019.11.01 13:55 | 수정 2019.11.01 13:5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전통 수출기업 역량 강화와 중소 혁신기업 해외진출 적극 지원

1일 제21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한 방문규 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1일 제21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취임한 방문규 행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행시 28기로 국가재정과 예산 관련 분야에서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방 행장은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수출입은행이 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방문규 행장은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통적인 수출기업 뿐 아니라 혁신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조선 등 전통적인 수출기업들의 수주여건이 굉장히 어려워졌는데 이들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며 "정부의 주요과제 중 하나가 혁신성장 지원인데 혁신기업, 특히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더 많이 진출해서 새로운 부를 창출해나갈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에 있으면서 예산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는데 수출입은행의 남북협력기금, EDCF 사업들도 직접적으로 예산업무와 관련돼 있다"며 "다양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수출입은행이 앞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다.

전통적인 수출기업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 기업을 지원해왔던 수출입은행도 지난 2016년부터 쇄신안을 마련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힘든 시기를 겪었다.

방 행장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수출입은행이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부분을 점검하고 향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완해나가는데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은 방 행장의 생각은 취임사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방 행장은 취임사에서 변화하는 수출환경에 맞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출입은행의 역할을 확대하고 혁신성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남방정책 지원 등 대외경제협력의 핵심기관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출기업의 든든한 안전판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수출입은행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출입은행을 최소의 인원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강한 정책금융기관이자 최고 인재의 양성소'로 평가한 방 행장은 구성원 모두가 보람을 느끼며 마음껏 일하는 최고의 혁신조직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방 행장은 "세계적인 경기하강과 조선 등 주력지원산업 침체로 경영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혹독한 자기혁신의 시간을 보냈으나 이제 혁신안 이행은 마무리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수출입은행장이라는 엄중한 자리를 맡아 창을 베고 누운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로 국가경제 발전과 수출입은행 역할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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