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 체크카드' 전월 실적 제한 없이 월 최대 1만원 한도로 캐시백
상위 저축은행 '주거래은행' 노력에 카드혜택 고도화…"한계 극복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체크카드는 '구색 갖추기' 용으로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옛말이다. 최근 나온 저축은행 체크카드는 혜택 면에서 카드사의 통상적인 체크카드 상품을 상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BI저축은행의 '페이백 체크카드'가 대표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뱅킹앱 '사이다뱅크'에서 입출금통장을 개설하면 신청자에 한해 페이백 체크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연회비와 발급수수료는 무료다.
페이백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제한 없이 월 최대 1만원 한도로 캐시백을 제공한다. 국내 전가맹점에서 기본 0.2% 캐시백 할인이 기본 혜택이다. 11번가, G마켓, 옥션, 쿠팡, AK몰, 롯데마트몰, 쓱닷컴 온라인결제 시 1.0% 캐시백한다. 특히 3대 간편결제인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결제 시 2.0% 캐시백되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
사이다 보통예금을 이 체크카드 결제계좌로 등록하면 우대금리를 받아 혜택이 더 커진다. 이 예금 상품은 기본 연 1.7% 금리(세전)를 적용하는데, 결산월 직전 3개월 간 체크카드 이용실적(승인금액) 구간별로 연 0.1~0.5%p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예컨대 3개월 간 30만원 이상을 체크카드로 쓰면 연 0.2%p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데, 사이다 보통예금에 5000만원을 넣었다면 세전 10만원, 이자과세(15.4%) 후 8만4600원을 더 받는 셈이다.
카드사 상품과 비교해보면,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월 1만원 한도)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한다. 하나카드의 '하나멤버스 1Q 체크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20만원에 통합 하나머니 적립한도가 5000이다.
페이백 체크카드는 카드 자체 혜택에 더해 사이다 보통예금 우대금리에 따른 연동 혜택도 볼 수 있으니 사용하기에 따라 더 큰 소구점을 가지는 셈.
아울러 체크카드 최대 우대금리 0.5%p에 더해 △결산월 직전 3개월 동안 매월 건당 50만원 이상 입금된 실적이 있는 경우 연 0.2%p △스마트뱅킹으로 이체 및 예/적금 신규 시 연 0.1~0.2%p를 모두 충족하면 최고 2.6% 금리를 사이다 보통예금에 적용받을 수 있다. 잔액한도 제한 없이 우대금리는 적용된다.
이처럼 저축은행 체크카드가 '괄목상대'할 정도로 혜택이 향상된 것은 주거래은행으로 자리잡기 위한 상위 저축은행사의 노력과 맞닿아 있다. 목돈을 불리기 위한 단기 고객보다 수시입출금, 이체 등 실거래를 하는 장기 고객이 영업전략 면에서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SBI저축은행이 6월 출시한 사이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앱 수준으로 기능을 고도화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비대면 계좌계설, 이체,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과 송금까지 전(全) 금융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인증 하나로 365일 제공한다.
웰컴저축은행의 'SB HI 체크카드'도 결제계좌 월 평균잔액에 따라 0.3%(50만원 미만)~1.0%(500만원 이상)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선제 출시하며 저축은행업계의 디지털화를 추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은 고객분들이 저축은행을 주거래로 많이 안써와서 저축은행 체크카드의 실적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이번 페이백 체크카드는 저희가 출시했던 체크카드들보다 훨씬 잘 되고 있다"며 "전국 ATM기 무료 입출금 등 혜택도 많고 기존 한계를 극복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사나 웰뱅이나 비대면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체크카드 혜택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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