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관계 수립 후 핵심적 경제 파트너 부상
교역 규모 약 187조원 수준…잠재력 꾸준히 상승중
정부가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신남방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지원부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아세안은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10개국을 말한다. 아세안 시장은 총인구 6억5000만명, 국내총생산(GDP) 2조9000억달러(약 3400조원) 규모로 큰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들 국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지로 지리 이점과 풍부한 노동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1990년 3100억달러(약 362조원)에 그쳤던 아세안 무역액은 지난해 2조8600억달러(약 3346조원)로 9배가 급증했다. 아세안으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액(FDI)도 지난해 1487억달러(약 174조원)로 30년 새 12배 늘었다.
2000년 이후 아세안의 평균 성장률은 5.3%로 전세계 평균 성장률 3.9%를 웃돌았다. 아세안 국가 유니콘 기업 수는 올해 10개에서 5년 후 24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989년 대화 관계를 수립한 후 아세안 지역과 핵심적인 경제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아세안은 한국의 2위 교역국이자 한국은 아세안의 5위 교역국이다. 지난해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1600억달러(약 187조원)에 달했다. 2007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에는 자본집약적 상품위주로 교역을 늘려 경제 교류의 양과 질이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대아세안 투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세안은 지난해 한국의 제3위 투자 대상이다.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은 2014년 850개(신설 기준)에서 지난해 1292개로 늘어났다. 아세안은 활발한 경제 개발을 바탕으로 한국의 제1위 해외 인프라 수주시장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국의 아세안 방문객은 898만여명, 아세안의 한국 방문객은 246만여명으로 상호 방문객은 11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아세안의 잠재 성장을 함께 누리기 위해 2017년 신남방 정책을 내놓고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비전을 발표했다. 이들 10개국 정상 방문을 문재인 대통령 임기 전반 완료해 협력 기반도 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는 올해 대화관계 수립 30주년 맞이 행사"라며 "이를 계기로 신남방정책을 업그레이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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