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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곡의 성동조선 매각, 8부능선 넘어

  • 송고 2019.11.29 16:14 | 수정 2019.11.29 16:54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다음 주 현장실사 실시…오는 12월 31일까지 본계약 체결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전경.ⓒ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매각이 팔부능선을 넘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당일 오후 창원지법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HSG중공업 컨소시엄은 다음 주부터 성동조선에 대한 현장실사에 나선 뒤 오는 12월 31일까지 인수금액 5%를 추가로 내는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이후 인수 잠금 90%를 납부하고 주식양수양도계약을 체결하면 성동조선 인수작업은 마무리된다. 인수가격은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은 수주잔량 기준 한때 세계 10위권까지 오른 중견 조선소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수주부진과 파생상품 거래손실 등으로 경영난에 몰리며 채권단 관리를 거쳐 지난 2018년 4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성동조선 매각 입찰은 지금까지 4차례 진행됐다. 1~3차 입찰 때는 1곳도 응하지 않거나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과 투자자가 자금력을 입증하지 못해 입찰이 무산됐다.

이번 4차 매각도 실패했다면 청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유수의 업체가 관심을 표하며 파산은 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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