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아테온, 역대급 22% 할인···현대 그랜저 '위협'
'할인 명가' 아우디·지프···일본車들도 '눈물의 세일' 계속
수입차 브랜드들의 올해 마지막 '굿바이 할인' 총공세가 시작됐다.
해가 바뀌기 전 재고 물품을 싸게 내놓고 올해 마지막 실적 스퍼트를 올리기 위함이다. 또 올해를 끝으로 개별소비세 인하가 종료되는 만큼 이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영업 전략으로도 보인다.
5일 연말 수입차 할인 프로모션을 보면 1000만원 이상 할인하는 모델도 수두룩하며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일본 브랜드의 경우 최대 1700만원까지 깎아주는 모델도 내놓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은 폭스바겐의 최고급 세단 아테온이다. 폭스바겐코리아는 12월 2019년형 아테온을 최대 22%(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 시) 할인한다.
아테온 프리미엄 모델의 정상가가 5225만원, 아테온 프레스티지 모델은 5718만원인데 22% 할인율을 적용하면 4000만원대에 아테온 오너가 될 수 있다.
신차 구매 종합 플랫폼 겟차(GetCha)에 따르면 각각 1183만원, 1293만원 할인 받아 아테온 프리미엄은 4042만원, 아테온 프레스티지는 4425만원에 만나볼 수 있다.
물량은 한정돼 있다. 한 폭스바겐 딜러는 "이번 아테온 할인은 1200대 한정"이라며 "내년 개소세 인상과 환율 문제로 차량 가격이 오를 예정이니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 그랜저를 고민하는 분들이 4000만원대 아테온을 보고 많이 문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1위에 오른 티구안은 최대 300만원 할인 가능하다. 이를 통해 티구안 프리미엄 모델(2.0 디젤, 2020년형)을 3000만원 후반대에 만나볼 수 있다.
최근 고무줄 할인으로 입방아에 올랐던 아우디도 할인 공세를 이어간다. 주력 세단인 아우디 신형 A6는 금융할인을 통해 400만원 안팎의 할인을 제공한다. A5 스포트백의 경우 최대 540만원가량 할인한다.
올해 첫 1만대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둔 지프(Jeep)도 12월 할인을 지속한다. FCA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공식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딜러사 재량으로 주요 모델에 대한 할인을 진행한다.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3.0 디젤 오버랜드 및 써밋, 2019년식) 모델은 1450만원 할인하며 소형 SUV 레니게이드(2.4 가솔린 리미티드 FWD,2019년식)은 700만원을 할인해 2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준중형 SUV 컴패스의 경우 1000만원(2.4 가솔린 롱기튜드, 2019년식) 할인해준다.
불매 운동에 타격을 받고 눈물의 파격 세일을 진행한 일본차 브랜드들도 연말 할인을 이어간다.
가장 큰 폭의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곳은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다. 인피니티의 중형 세단 Q50은 1500만~1700만원을 할인하며 준대형 SUV QX60도 1500만원 깎아준다. 소비자들은 이를 통해 6000만원 안팎의 Q50, QX60을 4000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컴팩트 SUV QX30도 최대 1000만원(2.0 가솔린 터보 프로어시스트, 2019년식) 할인한다.
한국닛산은 주력 중형 세단 2019년형 알티마를 최대 400만원(2.0 가솔린 터보) 할인한다. 알티마는 지난 7월 풀체인지로 돌아왔으나 곧바로 불매운동에 직면하면서 비극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할인에 인색한 토요타도 지난달과 유사한 수준으로 12월 프로모션을 지속한다. 주력 세단 캠리 전 모델(하이브리드 포함, 2019년식)을 200만원 할인하며 중형 SUV 라브4(가솔린 2.5, 2019년식)의 경우 최대 55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혼다도 연말 할인 공세를 이어간다. 주력 세단인 어코드는 630만원(1.5 가솔린 터보, 2019년식)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고 중형 SUV CR-V의 경우 전 모델을 최대 49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재고가 쌓이기 전 싸게 내놓은 연말 할인 시기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메이커들의 경우 고무줄 할인으로 소비자가 배반감을 느끼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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