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정우식 초강도 개혁 후 인사판도 예측불허
장인화 사장 등 임기만료 사내이사 4인방 거취 주목
포스코가 오는 20일께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추구해온 변혁의 연장 혹은 불투명한 대내외 경영환경을 반영한 안정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은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이달 20일 전후로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포스코는 매년 1월께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해 왔으나 최 회장이 부임한 첫 해인 지난해부터 한달 앞당겨 단행됐다.
여느 때보다 확대된 국내외 경기 변동성을 감안해 조속히 조직을 안정화하고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늘리자는 차원에서였다.
당시 포스코는 비철강과 신성장부문을 기존 철강부문과 동급으로 강화하고 신성장부문 수장으로 외부인사를 수혈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미래 대비와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서는 큰 폭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최 회장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다.
반세기를 이어오다 지난해 들어서야 변혁이 본격화된 포스코 역사를 감안하면 올해도 작년 규모의 인사가 단행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반면 포스코 안팎에서는 인사폭이 그리 크지 않고 안정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100대 개혁과제 발표 이후 기업시민실 등 신규조직 신설 및 인사 영입, 전환배치 등이 점진적으로 이뤄졌고 대내외 경영환경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철강부문 업무는 수년의 노하우가 필요한 데다 조직 개편 1년이 채 되지 않은 만큼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2년 연속 변화는 지양할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 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4인방의 거취도 이번 인사에서 주목된다.
최 회장과 공동대표이사인 장인화 사장을 비롯해 전중선·김학동·정탁 부사장의 경우 오는 2020년 3월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장 사장은 철강부문장으로서 오랜 세월 기존 주력부문을 챙겨온 데다 권오준 전 회장의 후임으로도 거론됐던 만큼 최 회장 체제에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인물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 회장 개혁 이후 포스코 인사 판도는 하마평조차 보기 어려울 정도로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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