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시흥·대구·부평 산단에 분양 잇따라
주거수요 및 유동인구 풍부, 두자리수 청약경쟁률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인한 분양시장 위축에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단지들은 폭발적 인기를 구가 중이다.
직장 인근이라 주거수요나 유동인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은 이달 말부터 집중적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단지에 대한 분양일정을 시작한다.
유승종합건설은 이날 경기 시흥 장현지구에 견본주택을 열어 '시흥장현 유승한내들 퍼스트파크'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시흥스마트허브와 반월스마트허브·시화 멀티테크노밸리·매화일반산업단지·시흥광명테크노밸리(예정) 등 산업단지 다수가 인접해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또한 바로 앞에 시흥·광명·안양·판교 등 수도권 주요 도심을 거치는 월곶~판교선 장곡역이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이달 중 대구광역시 중구 태평로2가에서 '힐스테이트 대구역'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곳은 대구 제3일반산업단지 및 대구염색일반산업단지 등의 주거수요가 기대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구역이 가깝고 태평로·중앙대로·달구벌대로 등 대구의 주요 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광주광역시 남구 압촌동에서는 제일건설이 '남구 도시첨단 D2블럭 제일풍경채'를 분양 중이다. 광주 에너지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들어서는 아파트로 한국전기연구원과 LS산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의 기업들이 입주해 관련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산곡동에서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분양 중이다. 부평국가산업단지 인근 단지이고 지하철 7호선 산곡역이 도보권 내에 신설될 예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산업단지 근로자 수는 217만여명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시흥스마트허브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 근무자 수가 각각 12만5000명, 10만3000명 수준이다. 지방에서는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가 10만여명의 근무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풍부한 주거수요를 중심으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인천 계양구 귤현동 아파트 평균 시세는 3.3㎡당 105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약 7% 오른 수치다. 인천 계양구 귤현동은 구축 예정인 계양테크노밸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부지와 가깝고 주변 서운일반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
대구 달성군 구지면 아파트 평균 시세도 3.3㎡ 당 85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약 13% 올랐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를 배후수요로 두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는 올해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지난 1월 광주광역시 남구에서 분양된 '광주 남구반도유보라'는 평균 51.2대 1의 청약경쟁률로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해당 단지 주변에는 광주첨단과학국가산업단지 및 하남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다.
고려개발이 지난달 시흥스마트허브가 인근인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백운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초지역 센트럴포레'는 평균 19.6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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