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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황각규·송용덕 '투톱' 내정

  • 송고 2019.12.19 16:19 | 수정 2019.12.20 10:32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유통BU장 강희태 롯데百 사장

호텔&서비스 BU장 이봉철 재무혁신실장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진=롯데지주]

롯데그룹이 황각규 부회장 단독 체제였던 롯데지주 대표 자리를 황각규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 '투톱'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는 19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 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 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한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하면서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의 역할도 계속해 나간다.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던 송용덕 부회장은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송 부회장은 그룹의 인재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주력하게 된다.

신임 유통BU장으로는 롯데백화점 강희태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후 임명됐다. 기존에 유통BU장이었던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 그룹의 성장과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던 송용덕 부회장이 자리를 옮기면서 이봉철 사장이 호텔&서비스BU장을 새롭게 맡게 됐다.

롯데의 이번 임원인사는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연계한 조직 개편과 젊은 인재로의 세대교체로 요약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시장의 틀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돼야 한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롯데지주는 전했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는 그룹 전체 임원의 규모를 축소하는 상황에서도 여성 신임 임원 3명을 늘리는 등 여성임원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임원인사로 롯데칠성음료 진은선 디자인센터장, 롯데슈퍼 조수경 온라인사업부문장, 롯데홈쇼핑 유혜승 OneTV부문장, 롯데첨단소재 강수경 선행디자인부문장이 승진했다. 또 대홍기획㈜ 양수경 전략솔루션1팀장, ㈜호텔롯데 장여진 마케팅부문장, 롯데월드 박미숙 서울스카이 운영팀장이 새롭게 여성임원으로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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