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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中수출 사드 이전 수준 회복세

  • 송고 2019.12.26 15:22 | 수정 2019.12.26 15:24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유업계, 정상화 위한 포트폴리오 강화중

중국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영유아용 분유를 고르는 모습.ⓒ연합뉴스

중국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서 영유아용 분유를 고르는 모습.ⓒ연합뉴스

유업계가 수출 걸림돌로 작용하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갈등'이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포트폴리오를 강화, 분유 사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유가공사업부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가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유가공사업부는 국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로 올해(1~9월) 빙과 판매가 둔화된 반면, 분유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공급되는 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재도 대중국 수출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의하면 올해 1~11월 중국 분유 수출액은 6734만달러로 중국 사드 직후인 2017년(6113만달러)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다.

최근 롯데푸드는 대만 위강그룹과 분유 수출계약을 맺기도 했다. 회사 측은 중화권에 대형마트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확보한 위강그룹과 협력해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1억달러의 분유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화권 전용 신규 분유 브랜드를 내놓고 대만, 홍콩, 마카오를 시작으로 중국에도 분유를 공급할 계획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올해 사드 이전인 2016년 4000달러 규모의 수출액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07년 국내 업계 첫 '매일 금전명작'(현 애사락명작)으로 중국 분유 시장에 진출, 현재 '애사락명작' '매일 궁' '희안지' 등의 3개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항설사 특수 분유의 품질을 인정받은 매일유업은 조산아분유, 식품단백알러지분유 추가 출시로 특수분유 라인업을 구축, 프리미엄 제품을 공급하는 영유라 전문기업으로 포지셔닝을 확대했다.

특히 매일유업은 분유 매출 확대를 위해 총대리상과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및 협업을 진행하고 티몰, 징동닷컴 등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08년 이후 매년 꾸준히 중국에 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남양은 올해 2016년 사드 이전 수준인 3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3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 유업체들의 중국 분유 수출 확대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 외에 브랜드를 다양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분유 시장은 지난해부터 1공장당 3개 브랜드만 판매·등록할수 있도록 허가한 신조제분유법(분유 조제법 등록제) 시행 이후 위기를 맞았다.

현재 롯데푸드·매일유업·남양유업은 3개 브랜드에 대한 수출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들 업체는 중국 당국에 각각 3개 브랜드 라인업 확대를 위한 허가를 냈지만 당국의 심사는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당국이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국내 제품의 경우 스펙을 대폭 강화한 고품질 제품인데다, 실제 중국 수출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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