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주요 단지 하락세·갭메우기 상승도 둔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셋값 상승폭 감소
12·16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6주 연속 서울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 대비 0.01% 감소했다.
12·16대책 영향과 설 연휴로 관망세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하던 고가의 주요 단지가 하락하고 인근 및 외곽의 중저가 단지 갭메우기 상승도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는 각각 평균 0.04%,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0.06%)는 미아동 위주로, 동대문구(0.05%)는 이문·휘경동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노원구(0.05%)와 성동구(0.04%)도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경우 강동구(0.02%)는 둔촌·길동 일부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했으나 상승폭 축소됐다. 강남(-0.03%)·송파(-0.04%)·서초구(-0.04%)는 고가 주요 단지뿐만 아니라 보합세 유지하던 단지에서도 하락된 매물 나오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적국적으로 보면 아파트값 상승률은 0.10%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13%) △서울(0.02%) △지방(0.06%) △5대 광역시(0.10%) △8개도(0.02%) △세종(0.44%)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세종(0.44%) △대전(0.39%) △경기(0.20%) △울산(0.11%) △인천(0.07%) △경남(0.06%) △대구(0.05%) 등은 상승했다. △충북(0.00%)은 보합했고 △강원(-0.04%) △제주(-0.03%) △경북(-0.01%)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3→119개) 및 보합 지역(13→18개)은 증가했고 하락 지역(50→39개)은 감소했다.
전셋값 상승 폭도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 대비 0.5% 줄었다. 직주근접한 역세권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되고 있지만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상승폭 축소됐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재건축 등 고가 주요 단지뿐만 아니라 보합세 유지하던 단지에서도 일부 하락된 매물 나오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강남3구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서울이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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