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한 부담감 영향으로 하락했다.
7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7.26포인트(0.94%) 하락한 29,102.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07포인트(0.54%) 내린 3,327.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64포인트(0.54%) 하락한 9,520.5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3% 올랐다. S&P 500 지수는 3.17%, 나스닥은 4.04% 상승했다.
시장은 미국 고용 등 주요 지표와 신종 코로나 확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2만5000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조사치 15만8000명 증가를 큰 폭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3.6%로 반세기 동안 최저치였던 12월의 3.5%에서 소폭 올랐지만, 노동시장 참가율도 63.4%로 12월의 63.2%보다 상승했다.
1월 시간당 임금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3.1%로, 시장 예상 3.0%를 상회했다.
고용 지표가 대체로 양호했지만, 제조업 분야 일자리는 1월에 1만2000개 감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양호한 지표에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다.
주요 지수가 전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이미 큰 폭 오른 데다, 신종 코로나의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도 지속하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 수는 630명 이상으로 늘었고, 감염자는 3만1000명을 뛰어넘었다.
주요 기관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 글로벌 경제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경제 전망의 새로운 위험으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다만 미국 경제의 둔화 위험은 지난해 말부터 줄었다고 하는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낙관론은 유지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
유럽 최대 경제국 독일의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3.5% 감소했다. 소폭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98% 내리며 부진했다. 재료 분야도 1.46%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과매수 가능성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41% 상승한 15.4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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