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확인된 일부 자펀드들 손실률 6~40% 수준으로 알려져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중단한 펀드 가운데 일부 펀드들에 기준가 조정 결과를 반영하면서 투자자들이 실질 손실률을 17일부터 오는 22일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확인된 일부 자펀드들의 손실률은 6~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은 지난 14일부터 모(母)펀드 '플루토 FI D-1'(이하 플루토)과 '테티스 2호'(이하 테티스)의 기준가격을 조정하고 이 2개 모펀드와 자산이 중복되는 자(子)펀드들의 기준가를 1차로 조정해 전산 처리를 끝냈다.
변경된 자펀드들의 기준가를 각 펀드 판매사(은행 및 증권사)에서 전산 입력 다음날(영업일 기준)인 이날 확인해 고객의 계좌에 반영했다.
'라임 환매중단 피해자 모임' 인터넷 카페에는 우리은행에서 '라임 Top-2 밸런스 6M' 펀드에 가입한 한 투자자가 이날 자신의 계좌를 확인한 결과 수익률이 -24%로 확인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프라이빗뱅커(PB)들이 현재 확인된 펀드 손실 내용을 고객들에게 전화해 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날에는 플루토와 테티스 자펀드 일부의 기준가를 변경하고 실사가 끝나지 않은 모펀드 '플루토 TF'(이하 무역금융펀드)와 '크레디트 인슈어드'(이하 CI) 기준가를 1차로 조정한다. 18일에는 무역금융펀드와 CI펀드 관련 자펀드들의 기준가를 1차로 변경하고, 다른 3개 모펀드와 자산이 겹치는 CI펀드의 경우에는 다른 모펀드의 기준가 변경 내용을 반영해 자펀드 기준가를 4차(21일)까지 조정한다.
기준가격 조정은 삼일회계법인의 펀드 회계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라임의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한 결과를 반영했다.
앞서 라임은 기준가격 변동으로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바 있지만 투자자 손실이 나아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라임은 지난 14일 "기준가격은 현재 시점으로 투자신탁재산을 평가한 결괏값에 해당한다"며 "개별 투자신탁 재산별로 시장에서 매각할 때 현재 평가한 가치와 달라질 수 있고 기존에 채권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부분에서 회수가 이뤄질 수 있어 손실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전액 손실이 난 펀드가 벌써 3개('AI스타', 총 472억원)이고 그 외 증권사의 총수익스와프(TRS) 대출을 사용한 자펀드 24개(2445억원)의 손실률이 97%까지 산정돼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금감원 발표 내용을 살펴볼때 무역금융펀드 등의 경우 사기에 가까운 상황으로 '계약 취소'도 가능할 것이라며 금감원 분쟁조정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피해자들의 금감원 분쟁조정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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