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는 면역치료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이하 이뮤노믹)를 인수한다고 1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재 에이치엘비는 이뮤노믹 지분 51%를 확보한 상태로 추후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자회사 편입을 거쳐 나스닥 또는 코스닥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뮤노믹은 2006년 미국 메릴랜드에서 설립된 바이오 회사다. 존스홉킨스 대학과 듀크 대학의 기술을 기반으로 UNITE(Universal Intracellular Targeted Expression)라는 면역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UNITE 플랫폼 기술은 특정 항원의 면역을 활성화하는 강력한 차세대 백신 플랫폼 기술로 암과 알레르기 등의 질환에 대해 확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뮤노믹은 이 기술에 기반해 개발한 자사의 알레르기 치료제 기술을 2015년 아스텔라스(Astellas)에 라이선스 아웃했다. 당시 계약금은 3억1500만 달러로 반환 의무가 없는 조건이었다.
현재 아스텔라스는 현재 땅콩과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이뮤노믹은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이뮤노믹은 또 일본의 제노악(Zenoaq)에 동물 의약품을 라이선스 아웃해 동물 치료용 백신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뮤노믹은 피부암과 간암, 위암 등 7가지 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며, 적응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이뮤노믹이 이미 보여준 탁월한 성과와는 별개로 향후 가장 주목할만한 것이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라며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진행률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임상 1상 분석 결과가 기존 약물보다 5년 생존율이 약 7배나 높게 나오고 있고 전체생존율(OS)의 중간값이 40개월을 상회해 임상 2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은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3상 종료 후 신약에 대한 자신감으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강력한 면역항암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과 높은 수준의 연구인력, 다양한 R&D 경험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에 인수한 이뮤노믹은 이미 글로벌 수준의 성과를 만들어낸 회사인 데다 추가로 뇌종양 치료제의 개발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어 에이치엘비의 지속적 가치 제고에 크게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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