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환율이 당분간 1200원 초반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지난 21일까지 한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약 62원가량 상승했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 사례만와 비교해보면 급등세가 주춤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원 오른 12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2003년 2월 사스 감염 사례가 최초 보고된 이후 같은 해 3월 초(1193.7원)부터 4월 초(1257.95원)까지 약 한 달 동안 원·달러 환율은 64원가량 상승했다가 차츰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는 사스와 같은 단기 환율 급등 충격은 없었다"며 "당시 대외 불안 등이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은 4개월에 걸쳐 상승한 뒤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이 글로벌 수준으로 확산한다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으 있다"며 "이 경우 1230원 중반까지의 상승도 가능하고 사태가 더 악화할 경우 1250원까지도 상승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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