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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개장] 거래재개 후 낙폭 확대…다우 장중 2200p↓

  • 송고 2020.03.12 23:32 | 수정 2020.03.13 00:02
  •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 보이며 사흘 만에 서킷브레이커 발동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TV 대국민 연설에 시장 실망감 높아져

유럽 대륙에서의 미국 입국 제한 발표에 시장 공포감 극대화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면서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자는 취지에서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출렁이면 발효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약해진 시장심리를 진정시키기에는 미흡하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

S&P500 지수는 오전 9시30분 6%대 폭락세로 개장한 뒤 5분만에 7%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192.33포인트(7.02%) 하락한 2549.05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9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거래는 9시50분 재개됐지만 낙폭은 더욱 커졌다. S&P500 지수는 9시52분 현재 226.03포인트(8.25%) 내린 2515.35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는 2187.41포인트(9.29%) 하락한 2만1365.81을, 나스닥지수는 635.56포인트(7.99%) 내린 7316.49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발표한 성명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국가의 미국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럽 대륙에서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초강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내며 시장 공포가 급부상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가 제안한 경기부양책의 핵심인 급여세 감면에 대한 실망감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감면에 대해 "의회에 촉구하고 있다"며 "의회가 이를 매우 강력하게 고려하기를 기대한다"고만 밝혔다.

다만 급여세 감면에 대한 정치권의 이견이 여전해 이 방안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급여세 인하의 경우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의 수혜가 기대돼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한 하원의 지지를 얻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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