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익, 전년대비 2조원 가까이 감소
"코로나19로 영업위축 심화 우려…내실경영 추구"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 손실 확대로 2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확대돼 전년 대비 1조9496억원(26.8%) 줄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9185억원(22.8%) 감소했고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11억원(31.7%)나 줄었다.
생보사는 금리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증가로 인해 보험영업손실이 확대(7820억원)되었고,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식처분이익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투자영업이익(2115억원)도 줄어들었다.
손보사는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조3932억원 증가했음에도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1년전 보다 2조8890억원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8512억원(5.4%)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6조4193억원(5.8%) 증가한 117조2624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보험(31조7280억원)은 1조9242억원(5.7%) 감소한 반면, 보장성보험(43조2084억원)은 1조7245억원(4.2%) 증가했다.
퇴직연금보험(24조6387억원)은 7조7662억원(46.0%) 증가한 반면 변액보험(17조6873억원)은 1조1472억원(6.1%) 줄었다.
손보사들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95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4319억원(4.9%) 증가했다.
전 종목에서 성장을 지속해 원수모험료 규모가 3.9~5.1% 증가했다.
장기보험 원수보험료가 전년보다 2조5260억원 증가했고, 자동차(8475억원), 퇴직연금(6849억원), 일반(3735억원) 등도 늘었다.
국내 보험 사이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5%와 4.41%로 전년 대비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3조6781억원(7.2%) 증가했고 자기자본은 전년 말 대비 17조7892억원(15.9%) 증가한 129조9865억원을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성장·저출산·저금리의 3중고에 직면한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된다"며 "경기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인하로 초저금리 진입이 예상돼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외형확대만을 위한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 및 검사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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