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보통주 280만주 등 자기주식 소각…주주가치 제고
포스코인터, 가공 관련 사업부문 물적분할…전문성 극대화
SK네트웍스, 신성장 사업 가속…LG상사, 투명성으로 경쟁력↑
종합상사 정기주주총회가 오는 20일 시작된다. 각 사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분할 신설회사 결정, 감자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의 굵직한 안이 상정되는 올해 정기주총은 수익성 증대 원년을 위한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 삼성물산, 자기주식 소각…포스코인터내셔널, 분할 신설회사 처리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20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1층 국제회의장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감자결정안을 상정한다.
2015년 구 제일모직과 구 삼성물산 합병 시 합병을 반대했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보통주 280만주, 우선주 15주 등 자기주식을 임의·무상 소각하는 것이다.
매각이 아닌 소각으로 감자를 진행하는 것은 주식 총량을 줄여 각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삼성물산은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30일에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STS, TMC, 후판가공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신설회사 가칭 포스코에스피에스(POSCO SPS)를 설립하는 안을 처리한다.
포스코P&S의 STS, TMC, 후판가공은 지난 2017년 철강 유통채널 일원화를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당시 포스코대우)이 포스코P&S를 흡수합병했던 당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독립사업부로 재배치됐다.
이번 분할은 독립사업부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분할 대상 사업부문 가치 증대 및 기존 사업 간 포트폴리오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분할계획서를 작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주시보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도 상정한다. 주시보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E&P사무소 소장, 포스코대우 에너지본부장을 거쳐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으로 선임됐다.
◇ SK네트웍스, 박상규 대표 사내이사 선임…LG상사, 이사 보수한도 축소
25일에 제67기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SK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 부임한 박상규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처리한다.
박상규 사내이사 후보자는 SK네트웍스 S-모빌리온(Movillion) 본부장, SK㈜ 비서실장,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총괄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쳐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및 신성장 사업 육성 가속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네트웍스는 그간 SK매직, SK렌터카로 공유경제 기반을 닦아왔다. 지난해 업계 3위인 AJ렌터카 인수를 완료한 SK네트웍스는 지난 4일 코람코와 현대오일뱅크에 주유소 사업을 1조3321억원에 매각하며 성장사업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SK네트웍스는 정관의 일부를 변경, 신설하는 안도 상정한다. SK그룹의 경영이념인 구성원 행복과 이해관계자 행복을 키워 지속적 행복을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에 따라 회사의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계획을 수립한다는 정관은 새로 마련된다.
LG상사는 26일 서울 종로 LG광화문빌딩에서 제67기 정기주총을 열고 이원우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채수일 보스턴컨설팅그룹 고문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LG상사는 사외이사를 통해 직무공정성과 윤리책임성 등을 높여 회사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LG상사는 이사 보수한도 승인을 진행한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50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축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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