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WS 등 글로벌 기업 잇단 러브콜
"국내외 1등 기업과 초협력 통한 세계 최고 5G 도전"
SK텔레콤은 올해 5G 사업모델 발굴 및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SK텔레콤의 5G 점유율은 44.7%, 5G 가입자는 약 222만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상용화 1년을 맞은 가운데 2G~4G 통신에 이어 5G에서도 변함없이 국민이 선택한 1등 이동통신사가 됐다"며 "올해는 국내 시장에 한정된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1등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5G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의 5G 대표 고객은 30·40대로 전체 5G 가입자 가운데 53%를 차지하고 있다.
5G 가입자들의 총 데이터 사용량은 최근 3개월간(2019년 12월~2020년 2월) 월 평균 6만2000TB(테라바이트)에 이른다. 같은 기간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로 5G로 기기변경하기 전인 LTE 때(14.5GB)보다 데이터를 약 2배 더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G 가입자는 LTE 가입자보다 미디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기준으로 5G 가입자의 VR(점프VR 등), 온라인동영상(웨이브 등), 게임 앱 이용 횟수는 LTE 가입자 대비 각각 7.0배, 3.6배, 2.7배 많았다. 모두 다른 서비스보다 고용량·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서비스들이다.
SK텔레콤은 5G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디바이스 제조사, 통신 기업들과 장벽 없는 협력을 추진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5G 실감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조만간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 시설 '점프 스튜디오'를 오픈할 예정이다.
점프 스튜디오는 AR과 VR의 기술적 장점을 융합해 홀로그램과 같은 3차원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기존 대비 콘텐츠 제작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실감 미디어의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B2B 영역에서는 올해를 5G B2B 사업 원년으로 삼아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산업별 대표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산업 혁신의 촉진제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국 12곳에 5G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거점을 구축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1, 2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 MS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5G 엣지 클라우드가 상용화되면 무인배송 로봇, 원격 진료와 같은 서비스들이 초저지연 통신으로 이뤄지므로 제조, 유통, 의료, 자율주행, 로봇 등 산업 전반에 변화가 예상된다.
또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프라이빗(Private)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을 이끌 5G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5G 네트워크에 AI 영상분석, AR 등 최신 ICT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SK텔레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세계 최초 5G 스마트 발전소 구축을 목표로 뛰고 있다. 수력∙양수 발전소에 프라이빗 5G 네트워크와 양자암호 보안 기술을 적용해 드론 실시간 댐 영상 감시, 원격 수위 감시, 현장상황 공유 시스템 등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서울시와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 실증 사업에 5G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와 HD맵 업데이트 기능이 탑재된 ‘로드러너(Road Learner)’를 적용할 예정이다. 5G ADAS는 차선 이탈, 전방 추돌을 방지하는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며, HD맵 업데이트는 도로 상황을 맵에 반영해주는 기술이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통신장비 기업 등과 협력해 '5G 클러스터'를 대폭 확대하고 전국 85개시 동단위까지 5G 커버리지를 늘릴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5G 사업 모델들이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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