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 10 | 07
23.3℃
코스피 2,610.38 40.67(1.58%)
코스닥 781.01 12.03(1.56%)
USD$ 1,333.3 13.2
EUR€ 1,462.7 6.2
JPY¥ 894.7 -4.8
CNH¥ 188.9 0.8
BTC 85,985,000 1,917,000(2.28%)
ETH 3,362,000 79,000(2.41%)
XRP 728.6 9.2(1.28%)
BCH 444,900 8,450(1.94%)
EOS 646.8 5.1(0.79%)
  • 공유

  • 인쇄

  • 텍스트 축소
  • 확대
  • url
    복사

'최악의 위기' 정유업계, 프리미엄 윤활유 시장 공략

  • 송고 2020.04.17 14:11 | 수정 2020.04.17 16:37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미국석유협회와 윤활유 승인위원회, 5월부터 친한경 강화된 새 규격 발표

SK루브리컨츠·현대오일뱅크, 신제품 출시...GS칼텍스, 에쓰오일도 준비중

국제유가 폭락, 석유제품 판매 급감에 코로나 19 사태까지 맞이하면서 최악의 위기에 빠진 정유업계가 프리미엄 윤활유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은 내달 미국석유협회 등 새롭게 강화되는 규격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활유는 자동차, 선박 등 동력기관의 숨은 조력자로 마찰이나 산화, 마모, 부식을 줄이고 효율성은 높인다. 산업·공업용으로도 사용된다.

최대 시장은 미국과 중국으로, 특히 중국은 '제조 2025' 전략으로 첨단 장비제조 산업이 크게 발전하면서 고급 윤활기유 생산과 수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윤활유는 연간 20%의 성장을, 선박용도 IMO2020 등 친환경 정책에 맞춰 수요를 늘리고 있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규격과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윤활유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환경·연비 규제가 강화되는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윤활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정유사들은 윤활유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유사들의 수익을 결정짓는 정제마진이 주춤하자 신(新)수익 창출원을 통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윤활유는 정유사들의 비정유사업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편이나,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 지금과 같이 정제마진이 축소되고 있는 시점에서 높은 마진율을 자랑하는 윤활유 시장은 정유사들의 미래 성장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정유사들은 윤활유 라인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모색하고 있다.

프리도니아리서치(Freedonia Research)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동차 윤활유 수요는 2021년까지 연평균성장률 3.2%로 성장이 예상된다.

SK루브리컨츠는 5월부터 자동차 엔진오일에 새롭게 적용되는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프리미엄 엔진오일 개발을 완료하고, 사양에 따라 총 12개 제품으로 적용한 ‘SK지크(ZIC)’ 프리미엄 신제품을 5월 중 출시한다.

5월부터 적용되는 국제규격은 미국석유협회(America Petroleum Institute)와 국제 윤활유 표준화 및 승인위원회(ILSAC)의 기존보다 연료 이상연소 및 엔진 마모방지, 청정 효과 등 친환경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 규격인 'SP'와 ‘GF-6’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자동차 엔진 기술, 연비, 배출가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엔진오일 규격을 정한다. SK루브리컨츠가 이번에 개발한 SK지크 프리미엄 엔진오일은 두 가지 신규 규격을 모두 만족한다.

SK지크 프리미엄 엔진오일은 엔진 보호 성능이 뛰어난게 특징이다. 특히 차량이 저속으로 주행할 때, 연료가 필요 이상으로 점화되면서 엔진에 무리를 주는 ‘LSPI(Low Speed Pre-Ignition)’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성능도 오래도록 유지된다. SK루브리컨츠가 실시한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이 제품은 여러 번 사용한 후에도 성능이 초기 상태와 거의 유사하다.

SK지크 프리미엄 엔진오일은 연비개선 효과도 뛰어나다. SK루브리컨츠의 자체 실험에 따르면, 신제품 중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윤활유 종류인 5W-30 기준으로 연비개선 효과가 국제 윤활유 표준화 및 승인위원회의 새 규격이 요구하는 기준보다도 약 19% 뛰어나다.

이 제품은 차량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도 줄여 친환경적이다. 또, ▲엔진 때를 분산시키는 성능(Sludge 억제) ▲엔진 내부 마모를 방지하는 성능 ▲엔진을 깨끗하게 유지해주는 성능 ▲산화 방지 성능 등 엔진오일에 요구되는 주요 성능 모두에서 기존 제품보다 월등하다.

SK루브리컨츠는 규격이 발효되는 5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 박지원 윤활유사업본부장은 “윤활기유 세계 1위인 SK루브리컨츠의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윤활유 신제품은 자동차 수명연장 및 친환경에 크게 기여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오일뱅크도 API와 ILSAC 최신규격을 충족하는 친환경 가솔린 엔진용 윤활유 현대 엑스티어 울트라(HYUNDAI XTeer Ultra)시리즈 11종을 다음달 1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강화되는 국제 규격에 맞춰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 출시,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에는 현대오일뱅크가 독자 개발한 몰리 플러스(Moly Plus) 및 롱 라이프(Long Life)테크놀로지도 적용한다.

기존 제품보다 엔진 내 마찰을 평균 25% 가량 줄여 차량 연비를 향상시키고 노후 차량에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엔진오일 누유 현상도 예방한다.

시장 분석기관인 IHS Markit은 친환경 윤활유 시장이 자동차 배기가스 및 연비 규제 강화로 2025년까지 연 평균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미세먼지, 연료소모, 온실가스, 배출가스 등 4가지 오염원인을 줄여주는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4 Reduction 캠페인을 펼칠 예정” 이라며 “국내는 물론 전략지역인 유럽, 미주,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도 5월에 맞춰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7년 서울 마곡에 연구소를 설립해 윤활유 및 윤활기유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긴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관련 연구개발을 매진 중이다.

에쓰오일은 Group I, II, III 윤활기유를 동시에 생산해 미주, 유럽, 일본 등 고품질 윤활유 수요가 높은 선진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곳곳으로 공급망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GS칼텍스는 수요에 따라 윤활유 생산시설 및 고도화시설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베트남에 구축한 동남아 수출기지에서 내년부터 윤활기유로 수출 물량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을 자랑하는 윤활유 시장은 정유사들의 미래 성장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앞으로도 각종 마케팅이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윤활유는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높다"며 "고급 윤활유 제품을 중심으로 장기적 성장이 가능하기에 정유사들은 프리미엄 윤활유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황

코스피

코스닥

환율

KOSPI 2,610.38 40.67(1.58)

코인시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이오스

시세제공

업비트

10.07 23:21

85,985,000

▲ 1,917,000 (2.28%)

빗썸

10.07 23:21

86,040,000

▲ 2,007,000 (2.39%)

코빗

10.07 23:21

85,999,000

▲ 1,947,000 (2.32%)

등락률 : 24시간 기준 (단위: 원)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