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수출 날개…"10년래 최대 이익" 전망

NB라텍스 5월 수출량 역대 최고치…마진은 톤당 200달러 상승

자동차·타이어 공장 가동 재개…하반기 SBR 판매 확대 전망

ⓒ금호석유화학

올해 금호석유화학이 10년 만에 최대 이익을 달성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력 사업부문인 합성고무가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고르게 성장해 금호석유화학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678억원)보다 57% 가량 오른 5780억원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 하락한 1208억원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NB라텍스 호조 지속과 3분기 물량 회복 및 마진 개선에 근거한 전 사업부의 실적 확대를 추정한다"며 "중장기 성장성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실적에 더 기대가 된다"며 "하반기는 ABS와 페놀 가격 강세 시현 등이 반영되겠다"고 부연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NB라텍스 수출량은 코로나19 확산과 보건·위생 개념 확대로 올해 1월부터 매달 증가, 지난 5월 8만2000톤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NB라텍스 1M 래깅 기준 마진은 톤당 400톤에서 600톤으로 뛰어 올랐다.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생산량은 58만톤으로 국내 최대다. 금호석유화학은 글로벌 점유율로도 1위(35%) 자리를 지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따른 이익이 실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타이어용 고무는 자동차 및 타이어 제조사들의 공장 재가동으로 하반기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

앞서 3~4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제조사들은 셧다운에 돌입했다 최근 가동을 재개했다.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도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 등 해외 타이어 및 완성차 회사들도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타이어용 고무 SBR 마진은 톤당 8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554달러로 하락했지만, 수요 회복에 따른 반등이 예상돼 금호석유화학 하반기 이익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인도향 범용고무 수출은 4월에 바닥을 찍었다 5~6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앞서 중국 수출 물량에서 회복을 마쳤기 때문에 합성고무 이익 증가 가능하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