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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송경민 KT SAT 대표 "뉴 스페이스 시대 도래…위성 플랫폼 도약"

  • 송고 2020.06.18 14:35 | 수정 2020.06.18 14:35
  • EBN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금산위성센터 개국 50주년 맞아 '비전 선포식' 진행

이르면 2024년 '무궁화 6A호' 발사 계획…위성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

송경민 KT SAT 대표가 금산위성센터 개국 5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KT SAT

송경민 KT SAT 대표가 금산위성센터 개국 5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KT SAT

1970년 개국한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통신지구국. 위성으로 국제통신망을 구축해 우리나라 국제 통신 발달의 선구적 역할을 수행해온 KT SAT의 금산위성센터가 올해로 출범 50주년을 맞았다.


태평양과 인도양 사이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을 갖춘 금산위성센터는 총 45개의 크고 작은 위성 안테나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로 위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개국 50주년을 맞은 KT SAT은 16일 금산위성센터에서 '비전 선포식'을 열고 뉴 스페이스 시대 위성 산업을 리딩하는 플랫폼 기반의 종합 위성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사장)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끊김 없는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위성통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플랫폼 위성 사업자로의 전환과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 적극 참여를 통해 앞으로의 50년 위성 산업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T SAT이 이르면 오는 2024년 무궁화위성 6호를 잇는 '무궁화 6A호'를 발사한다. 현재 국책 과제로 참여 중인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orea Augmentation Satellite System, KASS)'에 6A호가 포함될 경우 2024년 발사되고 그렇지 않으면 2025년 말에 발사하는 일정이다.


지난 2010년 발사한 무궁화 6호는 오는 2025년에 수명을 다한다. 이에 KT SAT은 이르면 오는 2024년 무궁화 6호와 동일한 궤도에 최신기술을 탑재한 6A호를 쏘아 올린다는 계획이다.


차기 위성에는 데이터 전송 처리량이 기존보다 10배 이상 많은 '대량 위성(High Throughput Satellite, HTS)' 기술이 적용된다. 또한 발사 후에도 커버리지를 바꿀 수 있는 '가변빔(S/W Defined Sat)' 기술 탑재도 고려 중이다. 커버리지 변경이 가능해지면 고객 요청에 따라 효율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T SAT은 올해 6A호 탑재체와 적용기술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SAT 관계자는 "6A호의 대용량성과 가변성은 5G로 인한 급격한 트래픽 증가를 수용하는데 적합하다"며 "5G 서비스 제공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통신은 특히 대용량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전송돼야 하는 5G 시대에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지상 통신망이 잘 구축돼 있지만 미국 등과 같이 면적이 넓은 국가에서 5G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위성통신이 필수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위성통신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송 대표는 "무궁화 6호까지 기존 위성들의 커버리지가 한반도 중심이었다면 6A호부터는 아라비아해부터 캄차카반도까지 글로벌 커버리지가 확대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 SAT은 중동, 몽골, 아라비아해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아시아에서 상위 5위권 안에 드는 위성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KT SAT은 지난해 11월 KT 융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5G 상용망과 위성통신망 연동에 성공했다. 지난 15일에는 융기원과 위성 기반의 테스트베드를 금산위성센터에 구축하기도 했다. 위성과 5G를 연동하는 기술 상용화로 망 대역폭이 확대되면 지상망 구축이 어려운 해외나 차량과 같은 이동체에서도 끊김 없는 5G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위성 뿐만 아니라 지상국에도 KT가 가진 빅데이터, AI 등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통신장비의 장애구간 탐지나 예측, 위성체 고장 분석 및 대처, 고객 응대용 로봇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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