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마트·다크스토어 개발 집중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 '배달통'을 서비스하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혁신 개발자 보강에 몰두하고 있다. 유망 개발자들의 신(新)격전지로 떠오른 '푸드테크(첨단기술과 결합한 식품산업)' 영역에서 향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양사는 각각 식료품 직배송 서비스 'B마트'와 직매입 신사업 서비스 '다크스토어'를 염두한 개발자 확보에 방점을 둔 채용 전략을 펴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앱 시장의 기술적 고도화와 외형 성장에 있어 효율적 관제·운영을 위한 백엔드 개발자(커머스, 풀필먼트 시스템 개발)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B마트'의 백엔드 시스템 전략 개발자를 모집 중이다. 현재 채용 사이트 및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접수 등 채용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B마트는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11월 선보인 서비스로 대형마트처럼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생활용품 등을 다룬다. 1~2인 가구를 위한 소량판매와 1시간 내 배송이 특징이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마켓'으로 베타 서비스를 운영해 오다 최근 'B마트'로 정식 오픈했다. 현재 서울 25개구 중 23개구에서 서비스 중이다.
최근 배달의민족은 B마트를 통해 '네쪽식빵'과 고기·김치만두 6알 구성된 '반반만두', 150g짜리 흰쌀 즉석밥 '0.7공깃밥' 등 가정간편식에도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향후 배달의민족은 소용량 소스, 반계탕 등 PB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 관련 모집 분야는 △B마트 상품-전시 서비스(백오피스 개발) △B마트 주문 서비스 △B마트 재고관리(발주입고·출고 기능) 주문 이행 시스템 △B마트 공통 기능(쿠폰·배너, 타 시스템 연동) 개발 등이다.
특히 유지보수 가능한 코드를 위한 테스트 코드 작성, 실시간 대규모 트래픽이나 대용량 데이터 처리 경험, 공개 클라우드 서비스(AWS)를 활용한 개발 운영 가능한 인재를 우대한다.
B마트를 앞세워 온라인 영토 확장과 함께 온라인 유통채널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배달의민족이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간편식 및 생필품 등 조리식품 외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갖춘 만큼, 이커머스 채널로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앱 기업들의 개발자 인력 수요 증가는 관련 시장의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해당 시장의 규모 확대와 함께 수많은 경쟁 플레이어들이 있는 만큼, B마트의 경쟁력을 높여줄 개발자들의 확보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기술연구소도 개발 인력 충원에 집중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안드로이드 개발자(Android Developer)를 비롯한 기술 개발 전분야에 해당된다.현재 기술연구소 전체 인원은 약 160여명이다.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기술연구소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에 의하면 안드로이드팀은 '요기요'·'배달통' 서비스의 안드로이드 클라이언트를 개발한다. 누적 다운로드 수 2000만건, 스마트폰 사용자 2명 중 1명 이상이 사용하는 필수 배달앱을 만들고 개선시키는 역할이다.
각 서비스에는 소비자가 주문하기 위해 사용하는 앱과 주문받는 레스토랑의 사장 앱이 있는데, 이 모두를 개발하는 업무다. 요기요는 현재 서비스를 코틀린(Kotlin)과 같은 많은 함수형 프로그래밍 언어로 전환 적용중인 만큼, 해당 언어 사용이 익숙한 인재를 우대한다.
또 요기요·배달통 사용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서치를 이행하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와 스쿼드마다 팀워크를 개선하고 보다 효율적 업무를 도울 애자일 코치(Agile coach)도 함께 뽑는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관계자는 "사용자 니즈를 파악해 주문경험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자 개발자 채용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며 "회사의 성장과 고객 만족을 위해 기술인력 채용은 중요한 부분인 만큼 항상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고민하고 공격적인 채용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한 관계자는 "양사 모두 미래 동력으로 작용할 B마트와 다크스토어에 대한 개발자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간편식이든 그 외 다양한 상품이든 이미 마트와 편의점보다는 확대된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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