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5%↓…두바이유가 배럴당 40.80달러, 33.9% 상승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모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5(2015=100)로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지난 5월 석 달 만에 반등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 하락해 지난해 6월부터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 상승은 기업의 채산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 반대의 경우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의 상승 요인으로 그 반대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
강환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수출물가를 견인했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0.80달러로 전월(30.47달러)보다 33.9% 상승했다.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받는 휘발유(36.7%)와 경유(30.4%)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물가가 25.7% 상승했다. 감소세를 이어가던 화학제품도 0.2% 올라 소폭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7% 하락했다. 반면,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중 D램(-1.5%)과 플래시메모리(-4.9%)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7% 하락했다. 전월(-1.2%)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나타낸 것이다.
강 팀장은 "반도체 수출물가가 하락했지만, 하락폭이 큰 건 아니다"라며 "반도체 경기가 크게 회복될 수 있을지 여부는 코로나19 진정 시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입물가 지수는 101.33으로 국제유가 상승 등에 기인해 전달 보다 2.5% 올랐다. 이는 2개월째 상승한 것이며, 1년 전보다는 7.3% 내려 5개월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입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이 올라 전월 대비 9.9%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올라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 대비 각각 0.6%, 0.8% 하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1.6%, 수입물가는 3.8%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각각 8.5%, 9.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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