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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새주인 될 우선협상자 누구?

  • 송고 2020.07.23 14:04 | 수정 2020.07.23 16:20
  • EBN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이르면 이번주 공시 예정…KT스카이라이프 유력

ⓒ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임박했다.


23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르면 이번주 현대HCN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를 공시할 예정이다. 본입찰에는 KT스카이라이프, SK텔레콤, LG유플러스가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가장 높게 인수 가격을 제시한 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오늘 공시가 유력했지만 추가 검토를 위해 이번주에는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본입찰(지난 15일) 이후 2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28일에는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이 매물로 나온 이후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KT와 별개로 독자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김철수 스카이라이프 대표 역시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라이프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매년 줄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입자는 415만명이다. 전년 동기(425만명) 대비 10만명이 빠졌다.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뛰어든 건 결국 생존전략 중 하나다.


스카이라이프는 줄어드는 가입자를 만회할 대책으로 △알뜰폰 사업 진출을 통한 결합상품 경쟁력 강화 △현대HCN 인수를 통한 가입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스카이라이프는 2018년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다가 국회가 위성방송의 공공성과 KT로부터의 독립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접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인수에 성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가 독자적으로 나선 것은 그동안 KT가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가입자 확보를 했던 것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라며 "현대HCN 인수에 실패하더라도 CMB 등 또 다른 케이블TV 인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현대HCN 인수 과정은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방송통신 분야 인수합병(M&A)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간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심사 진행상황 및 일정 등을 공유한다. 또 심사계획 사전공개, 사안별 사전동의 심사 간소화‧효율화를 통해 심사기간 단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료방송 점유율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포함) 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포함) 24.17% △딜라이브 5.98% △CMB 4.58% △현대HCN 3.95% 순이다.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가져갈 경우 KT그룹의 유료방송 점유율은 35%를 넘어 1강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더라도 넘어야할 산이 많다. 특히 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위성방송 공공성 강화방안과 관련한 자료를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M&A로 위성방송의 독자적 생존이 어려워졌다. 안정적으로 공적 책무를 수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현대HCN 인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국회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스카이라이프의 딜라이브 인수의 반대 근거였던 '위성의 공적 책무 강화'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성 강화'가 현대HCN 인수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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