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 판매가격 6월부터 상승
7월 사우디 CP, 전월比 소폭 증가
하반기 국내 가격 동결 내지 상승
두 달 넘게 상승세를 보이던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주춤해진 가운데 LPG 가격 변동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7월 셋째주 리터(ℓ)당 1.4원 상승에서 7월 넷째주 ℓ당 0.3원 증가로 매주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2~3주 간격을 두고 국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7월 들어 보합세를 이어가면서다. 8월에도 보합권을 보일 것으로 전망, 국내 휘발유 판매가격도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LPG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LPG 판매가격은 한 달 앞서 사우디가 국제가격(CP)을 발표하면 여기에 시장 수요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앞서 국내 LPG 가격은 6월에 kg당 55원 오른 데 이어 7월에 kg당 17원 상승했다. 사우디 CP가 프로판 기준으로 4월 톤당 230달러에서 5월 톤당 340달러로 오르고, 6월은 톤당 350달러를 기록하면서다.
이달 말 발표되는 8월 LPG 가격은 7월 사우디 CP가 톤당 360달러로 증가함에 따라 동결 내지 소폭 인상이 점쳐진다. LPG업계 관계자는 "동결에 무게를 두지만 지난달 미반영분이 있어서 소폭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9월에도 가격 상승이 점쳐진다. 다만 상승폭은 kg당 5원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9월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8월 사우디 CP는 365달러로 결정됐다.
일각에서는 10월 이후의 국내 LPG 가격 예상은 어렵지만,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사우디 CP가 매달 올랐기 때문에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LPG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동결하려고 하겠지만 CP와 함께 환율도 오르면 업계에서도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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