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11억4000만달러 증가, 기업 달러예금 증가 영향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88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달러 확보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다. 달러화예금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8월말 거주자 외화예금은 885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1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거주자는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을 지칭한다.
외화예금 증가는 유로화예금과 달러화예금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유로화예금(41.5억달러), 달러화예금(765.9억달러)이 각각 전월대비 5억4000만달러,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중 달러화예금은 765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3억7000만달러 늘었다.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13억달러 늘어난 709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1억6000만달러 줄어든 17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예금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일시자금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기업과 개인의 달러화예금은 모두 역대 최대치였다. 한은은 "일반 기업의 결제대금 일시 예치와 개인의 현물환 순매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엔화예금도 47억8000만달러로 3억2000만달러 늘었다.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엔화 예치 등으로 늘어났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통화 예금도 4000만달러 늘었다. 위안화예금은 1억3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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