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환보유액 4189억…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에 달러화지수 연속 하락
약 달러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189억5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4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는 전달 증가액 57억7000만달러 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금융시장의 안정화로 지난 4월부터 증가 중이다.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자금으로 비상시 쓸 수 있는 일종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증가 배경에 대해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 대상 달러화 가치를 나타낸 달러화지수는 전월 93.02에서 지난달 92.37로 0.7% 하락했다. 코로나 재확산세에 미국경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정책기조가 달러 약세요인으로 꼽힌다.
자산별로는 국채 등 유가증권이 3827억9000만달러로 전체의 91.4%를 차지했다. 이어 예치금이 238억2000만달러(5.7%), 금이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이 44억달러(1.1%), SDR이 31억5000만달러(0.8%) 순으로 구성됐다.
주요국과의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지난 7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5억달러로 세계 9위 자리를 지켰다. 1위인 중국은 3조1544억달러로 전월대비 421억달러 늘었다. 일본(1조4025억달러), 스위스(1조17억달러), 러시아(5918달러), 인도(5346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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