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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KT&G 대내외 위기에도 ESG 역량 강화 정주행

  • 송고 2020.11.12 06:00 | 수정 2020.11.11 21:27
  • EBN 동지훈 기자 (jeehoon@ebn.co.kr)

코로나 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영업익 달성

KT&G 서울 사옥.ⓒKT&G

KT&G 서울 사옥.ⓒKT&G

KT&G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 요인으로는 ESG 역량 강화를 꼽았다. KT&G는 친환경 경영을 전개하는 한편, 사회공헌 및 상생활동을 꾸준하게 이어나가는 등 ESG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SG 경영 결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


KT&G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4634억원, 영업이익 4346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7%, 13.6% 증가한 수치다.


실적을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는 △국내 담배 판매의 견고한 흐름 △해외 주력시장 수출 확대 △해외법인 판매량 증가 △부동산 호실적 등 전 사업 분야의 고른 성장세 등이 있다.


이번 실적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면세에서 담배 판매가 줄어드는 등 국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KT&G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호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ESG 역량 강화를 들었다.


ESG를 통한 실적 개선은 다수의 기관이 수행한 연구로도 관련성이 입증된 바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1월 발간한 'ESG 성과별 영업실적 및 주가 하락 위험 보고소'를 보면, ESG 성과 우수 기업은 저조 기업에 비해 실적 및 주가가 급락할 개연성이 낮다. KB증권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착한 기업이 가져올 번영 보고서'에도 ESG 성과가 좋은 기업이 재무적 실적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초우량 기업 위해 비재무적 가치 극대화


KT&G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을 목표로 재무적 가치를 넘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포함하는 비재무적 가치 극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친환경 경영에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전사적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했으며,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주요 추진 영역은 △기후변화 대응 △사업장 환경 관리 △제품 환경 영향 저감 등이다.


기후변화 대응에선 고효율·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에너지 사용을 줄여가고 있다. 전국 5개 공장에서 에너지 사용의 효율화를 위해 최대 전력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선 신탄진 공장 및 영주 공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통한 배출원별 배출량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장 환경 관리 측면에선 신탄진·광주·천안 공장에 친환경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으며, 강화된 대기오염물질 배출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모든 공장의 배출량을 측정 및 분석한다. 이와 함께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감소 기술을 개발해 원재료 사용량을 줄여가고 있으며, 전국 5개 공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리한다.


제품의 환경 영향을 저감하기 위한 노력으로는 개발·생산·포장·폐기 등의 단계에서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KT&G는 특히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자원 사용 최소화, 재활용 확대를 통한 제품의 환경 영향 감소에 주안점을 둔다.


사회공헌 및 상생활동으로는 △사회복지 △장학 △청년창업 지원사업 △임직원 성금 기부 및 봉사 △사회책임사업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의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한다.


구체적으로 2003년 복지재단을 설립해 사회배려계층과 복지기관을 대상으로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장학재단을 통해 중고교 및 대학에 이르는 전 과정에 지원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상상스타트업캠프'를 운영하면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2011년 출범한 사회공헌기금 '상상펀드'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과 긴급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 밖에 KT&G는 메세나의 일환으로 전국 5개 지역에 '상상마당'을 개관해 문화예술 분야를 지원한다. 또 국내 잎담배 농가와의 상생 차원에서 연간 약 1만톤의 잎담배를 구매하고 건강검진 비용과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KT&G가 이들 분야의 사회공헌에 집행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3.4%에 달한다.


◆사외이사 중심 이사회로 선진 지배구조 구축


선진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ESG 활동으로는 독립된 사외이사가 지배하는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이사회는 최고 상설 의사결정기구로 사장후보의 추천, 사업계획 승인 등 사내 주요사항을 결정한다. KT&G는 이사회가 경영감독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독립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사회이사를 다수로 하는 구성 방식을 채택했다. 올해 5월 기준 총 7명의 이사 중 5명이 사외이사다.


이사회의 업무수행 전문성과 운영 효율성 증대를 위해선 총 4개의 상설위원회를 신설했다. 상설위원회는 △지배구조위원회 △평가위원회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로 구성된다. KT&G는 또 사장후보추천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2개의 비상설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


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선 소수 주주의 의견이 배제되지 않도록 주주제안제도와 집중 투표제를 채택했다. 또한,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를 위해 전자투표제도 도입했다.


◆글로벌 수준 ESG 역량 강화 입증


KT&G가 추진 중인 ESG 역량 강화는 수 년간 각종 평가에서의 수상으로 빛을 발휘했다. KT&G는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실시한 ESG 종합평가 6년 연속 A(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2018년과 2019년에는 한 단계 올라선 A+(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지배구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MSCI의 ESG 평가에선 지난해 BBB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A 등급을 받았다. 이는 글로벌 상위 3개 담배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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