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일 2738.11 출발해 2750선 넘봐 장중 사상 최고치
자동차 화학 전자 중심 랠리 내년까지 지속…코스피 3000 가능
코스피 지수가 7일 상승 출발해 장중 2750선을 넘보기도 했다. 차익 실현 움직임에 지수는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이익 전망치가 견조하다는 점에서 2700선 안착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6포인트(0.24%) 오른 2738.11에 출발해 장 초반 한 때 2750선도 넘어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를 나시썼다. 곧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하락 전환했지만 2700선은 유지하고 있다.
뉴욕 증시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이 이날 장 초반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 지난 4일 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 지표 부진에도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3대 주가 지수가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일제히 경신했다.
11월 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집중된 대형주 중심의 상승 탄력이 강하다. 지난 주 초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 관련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의 이탈이 있었지만 이후 매수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에 이어 이날도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한국 증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진정됐지만 여전히 1100원을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경기 개선 기대가 한 동안 증시 강세를 지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대비 코스피의의 12개월 이익 전망은 지난 9월부터 플러스 전환한 이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며 글로벌 증시 중 가장 양호한 이익 모멘텀 부각되고 있다.
코스피 내년 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상향되고 있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이익 상향 추세는 2021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 모두 성장이 예상되는데, 같은 모습이었던 2010년과 2017년의 사례를 참고해보면 모두 상반기까지 추정치가 상향됐다"고 말했다.
자동차, 화학, 전자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은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지수는 3000p 까지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매출과 마진이 동반 성장하는 국면에서 코스피의 PBR 밸류에이션 또한 한단계 상승을 경험했다"며 "2021년 코스피는 과거 차화정 랠리 이상의 주가가 상승이 기대되는데 차화정 랠리 기간 평균 PBR인 1.17배만 적용해도 코스피는 3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 한 주 간 코스피는 3.72% 상승했다. VIX(S&P500 변동성 지수)는 20%대 초반으로 급락한 상황이다.
코스피 하락일 수 대비 상승일 수 비율인 코스피 RSI도 과열 구간인 70%를 지속 상회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오전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수출 중심 기업들의 수익성 하락도 우려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주간 21.1원(1.9%) 급락해 2018년 6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1080원대까지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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