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순수전기차 출시 더불어 버스 등 상용차 비전 밝혀
3·4분기도 흑자 예상 “시장은 넓다…글로벌로 나갈 것”
“대한민국 자동차 회사로 KG모빌리티의 존재 이유를 알리겠습니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모빌리티(전 쌍용자동차) 인수 1년을 맞아 승용차·상용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고객 확보에 나선다. 곽 회장은 쌍용차 당시 행보를 반면교사 삼아 지속 가능한 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21일 KG모빌리티는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미래 발전 전략 컨퍼런스를 열고 KG그룹 인수 후 1년 간의 성과와 중장기 경영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곽 회장은 “KG 직원 모두가 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자는 각오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흥행과 KG그룹으로의 인수 효과가 맞물리며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4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 1·2분기 연속 흑자를 신고해 연간 기준 7년 만의 흑자 전환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곽 회장은 “작년 4분기부터 금년 2분기까지 만 1년간 분기별 흑자를 내고 있다”면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겠지만 3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승용차와 상용차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이다.
승용차 부문에서는 오는 11월 순수전기차(EV) 토레스 EVX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4년 픽업트럭 EV, 2025년 하이브리드(HEV)차량과 KR10 EV 등을 잇달아 출시한다. 전기차는 비야디(BYD)의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을 출시해 ‘가성비’ 입지를 굳힌다. 향후 전기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들과 협업해 고성능 전기차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 수단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상품으로 진화함에 따라 커넥티드·자율주행·차량공유·서비스 관련 투자도 이어간다. KG모빌리티는 2024년 출시 차량부터 무선소프트웨어업데이트(OTA)를 적용하고 자율주행 2.5레벨 탑재 및 기존 플랫폼 기업과의 서비스 협업에 착수한다.
중국산 전기 버스가 빠르게 침식하고 있는 국내 상용차 시장도 공략한다. KG모빌리티는 최근 전기 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기존 11m 전기버스 이외에도 9m 전기버스, 6m 중형 전기버스 등을 잇달아 출시해 국내 전기버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KG모빌리티는 내년 6~7월부터 군산공장을 가동하면 매출 규모가 현재보다 약 3배 정도 늘어난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통해 새로운 고객 유치도 적극 나선다. 내년 6월 토레스 EVX 해외 판매를 시작으로 멕시코, 호주 등에 판매 법인을 두고 사업을 확대한다. 또 베트남 등에 완성차(CKD) 공장을 세워 생산능력(CAPA)도 확대한다. KG모빌리티가 목표로 제시한 CAPA는 국내 22만대, 해외 CKD 10만대 등 총 32만대다.
곽 회장은 “2026년까지 연간 3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고객들에게 우리 차량은 신차로 인식된다. 2년 안에 수출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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