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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 건설기계사 꿈 성큼

  • 송고 2020.12.10 17:16 | 수정 2020.12.10 17:20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두산인프라코어 최종인수 시 글로벌 시장점유율 4.5%

중국 시장점유율 더 확대될 듯…시너지 기대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 HX300SL.ⓒ현대건설기계

현대건설기계가 최근 러시아에서 수주한 30톤급 신형 굴착기 HX300SL.ⓒ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중공업이 최종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와 합쳐 단숨에 글로벌 7위 건설기계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또한 해외시장에서 보다 다양한 국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실사 이후 주식매매대금을 납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기업결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완료하면 글로벌 7위 건설기계 업체로 비상하게 된다. 영국 건설중장비 전문지 KHL이 발간한 옐로우 테이블(Yellow Table)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부문 세계 시장점유율은 3.3%, 현대건설기계는 1.2%로 각각 9위, 22위였다.


두 회사가 합치면 단순 합산 점유율만 4.5%로 7위인 히타치건설기계(4.4%)를 제치고 6위인 볼보건설기계(4.6%)를 바짝 뒤쫓게 된다.


특히 두 회사가 합병하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고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정기계협회(CCMA)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12.9%에서 올 상반기 23%로 5년 새 2배 가량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 3분기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166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5% 규모로 현대건설기계의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점했다. 중국 다음으로는 유럽(13%), 북미(9%), 인도(8%) 순이다.


이처럼 현대건설기계가 전 세계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마무리지으면 공동 딜러망 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완료하면 규모의 경제 실현과 공동 딜러망 구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상위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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